日 '#좋아요_한국' 확산..韓서도 "반일 말고 반아베"

김주동 기자 2019. 8.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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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일본 인기 SNS인 트위터에서 '#좋아요_한국'이라는 해시태그(글에 붙이는 꼬리표)를 붙인 글이 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를 가르친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당시 글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이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어로 글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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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민들까지 싸우지 말자"
韓 관련 좋은 경험 한글로 올려
'#좋아요_일본' 화답 태그도 등장
국내정치권 "무개념 반일은 안돼"
/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일본 인기 SNS인 트위터에서 '#좋아요_한국'이라는 해시태그(글에 붙이는 꼬리표)를 붙인 글이 늘고 있다. 정치인은 싸우더라도 국민들은 다투지 말자는 뜻에 공감하는 네티즌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베 비판'과 '일본 반대'는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매체 '버즈피드재팬'은 트위터에서 최근 나타난 이 같은 현상을 보도하며 한국에서도 화답의 해시태그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은 트위터의 세계 2위 시장일 정도로 트위터 사용자가 많다.

'#좋아요_한국'은 지난달 30일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를 가르친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당시 글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이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어로 글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호응한 일본인들은 이후 한국여행에서 얻은 좋은 경험 등을 트위터에 올렸다. '#좋아요_한국'과 같은 뜻의 일본어(#好きです_日本) 해시태그도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한글로 "정치 상황이 험악해도 나는 한국이 좋습니다. 한국의 음식, 인품,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합니다. 제발 사람들까지 변치 않는 사랑이 넘치는 세계이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일본 내 퍼지는 "이상한 소문들" 때문에 한국여행을 취소한 사례들이 있어서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양쪽 나라 사람도, 음식도 다 좋아한다. 서로 싸우지 않으면 좋겠다. 난 부모의 피가 흐르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좋아요_한국' 태그를 단 글이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는 '#좋아요_일본'(#好きです_日本)을 붙인 화답성 글이 이어졌고, '#포기하지 말자_한일교류'(#諦めないで_韓日交流)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한 한국인이 일본에서 '프리허그'에 나선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도쿄의 교사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한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화답성 태그가 나온 것에 대해서 "내 뜻이 전해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버즈피드재팬에 밝혔다.

역사 문제 때문에 도저히 '#좋아요_일본'을 쓸 수 없어 고민 끝에 '#포기하지 말자_한일교류'를 만들었다는 한국 네티즌은, 같은 매체에 "젊은 세대들은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확산하는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본 자체에 대한 반대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왔다. 정의당은 6일, 불매운동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일이라면서 "아베 정권과 일본을 구분 못하고 무개념적인 반일과 민족주의로 몰아가는 정치인들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서울 중구청의 'NO재팬' 현수막을 비판했다. 이 현수막은 6시간 만에 철거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할 것은 '노 아베'"라고 강조하고 "일본이나 일본인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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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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