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민주평화당 분당 수순.."10명 집단탈당"
민주평화당이 결국 쪼개지는 수순에 들어섰다. 창당 1년 6개월 만이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집단 탈당하기로 입장을 모으고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 대신 평화당 당직 사퇴서를 내고 대안정치에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당은 안철수 대표가 주도해 창당한 국민의당에서 분열해 지난해 2월 창당했다. 현재 평화당 소속 의원은 14명이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2명(박주현·장정숙)까지 포함하면 16명이다.
다만 이들이 이날 탈당계를 작성만 하고, 제출은 나흘 뒤인 12일에 하기로 한 만큼 실제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권파와 추가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에게 원활하고 신속한 제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이며 거부했다”며 “그러나 머지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탈당 입장을 밝혔지만, 궁극적으로는 탈당이 결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유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평화당 소속으로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을 갖고 어렵게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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