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규탄' 한·일 NGO 뭉친다..광복절 연합집회 예고

고가혜 입력 2019. 8.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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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일명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연합이 4·5차 아베 규탄 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 흥사단, 광복회 등 706개 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시민행동)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진행된 촛불집회에 이어 오는 10일, 광복절인 15일에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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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규탄시민행동, 4·5차 촛불집회 예고
일본대사관 앞 피켓들고 구호·함성 외쳐
"지소미아 파기 청원, 촛불집회 참여하자"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역사왜곡 경제침탈 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이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일본이 한국을 일명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연합이 4·5차 아베 규탄 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 흥사단, 광복회 등 706개 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시민행동)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진행된 촛불집회에 이어 오는 10일, 광복절인 15일에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일각에서는 이번달 28일까지 기다리면 규제가 완화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착시"라며 "같은달 24일 지소미아 파기통보 기한이 지난 뒤에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아베 정부가 노리는 것은 일본을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개헌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 후 한반도에 제일 먼저 전쟁이나 군사력을 작동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실장은 "일본 정부의 방해로 일본 내 평화의 소녀상 예술작품 전시가 못 되고 있다"면서 "일본 내에서도 유례없는 검열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일부 국내 보수 언론의 보도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이번 갈등이 촉발되는 등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언론은 보편적 인류애와 인권을 바탕으로 보도해야 하며 극단적 혐한 등 민족적 감정을 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은 "오는 15일 일본에서도 많은 재일교포와 NGO들이 참여해 행진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정치적 중도 입장이거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 하던 단체들조차도 이번 아베 규탄행동만큼은 다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것은 우리 국민 전체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이번 투쟁은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고 이겨야 하는 투쟁"이라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대한 국민청원과 이어지는 (10일·15일) 촛불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역사왜곡 경제침탈 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이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경찰 병력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9.08.08. photocdj@newsis.com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촛불집회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장소 협조를 두고 시민행동과 경찰 측의 대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행동 측은 "어제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오늘은 왜 장소를 확보 안 해주느냐"면서 "누구를 위한 경찰이냐"고 반발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날 대사관 정문 앞부터 인도까지 사람이 가득 차 보행자 통로확보가 안 되는 어려움이 있어 이날은 살짝 앞쪽으로 더 경력을 배치해 시민행동 측이 앞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 뒤 추후 뒤쪽에 통행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에 마련된 화분은 최근 차량이 해당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어서 종로구청에서 화분 위치를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 측은 3개 중대 약 18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시민행동 측은 오는 10일 오후 7시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15일 광복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행사도 진행한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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