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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카카오톡'..톡보드·신사업 훈풍에 카카오 연매출 3조원 날갯짓

남도영 기자,박병진 기자 2019. 8.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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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콘텐츠 전분야 고른 성장세..간편결제·모빌리티 신사업도 호조
하반기 카카오톡 광고 '톡보드' 매출 기여..매출 3조 초과달성 전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박병진 기자 = 카카오가 올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월 실사용자(MAU) 4400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모빌리티와 간편결제 등 신사업과 웹툰, 음원 등 콘텐츠 부문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카카오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6% 늘어난 4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늘어난 5.5%까지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올해 초 제시한 목표 이상으로 견조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며 "하반기 톡보드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카카오톡 중심의 커머스 확장 등을 통해 전체 매출이 처음 3조원대로 올라서는 초과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 누적액이 작년 전체 영업이익의 93%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광고시장과 신규사업 등을 통한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광고 '톡보드' 성장 주목...신사업도 '호조'

카카오톡 비즈보드(카카오 제공)© 뉴스1

부문별로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톡비즈', 포털사이트 '다음' 및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268억의 매출을 올렸다.

톡비즈 매출액은 카카오톡 내 채팅목록 탭에 배너광고를 띄우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대와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에 힙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는 현재 300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서비스 중인 톡보드가 올 3분기 참여 파트너를 확대하는 오픈베타로 전환되면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현재 톡보드는 제한적인 노출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억원에서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톡보드,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내 비즈니스 솔루션 톡비즈 매출은 올해 말이면 6000억원을 넘을 것이며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빌리티, 간편결제 등 신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카카오 성장의 뒤를 받치고 있다. 신사업 매출액은 '카카오T' 대리 서비스 사용량 증가와 카카오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액 성장 등에 힙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올해 2분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의 신용카드 등록자 수는 800만명을 돌파했다"며 "카카오T 대리는 수요와 공급 모두 확대되며 일평균 출근 기사는 전년 동기 대비 32%, 운행 완료 수는 42%, 매출은 58% 증가했고 최근 음주운전 법규 강화에 따라 이와 같은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22조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반기만에 넘어섰다"며 "이번 분기에 별도 앱 출시로 통합조회, 영수증, 배송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3000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곧 출시될 보험 서비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털비즈가 모바일 광고 사업 호조와 신규 광고 플랫폼 '모먼트' 적용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13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원·웹툰 등 콘텐츠 부문 카카오톡과 연동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게임, 뮤직,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등 유료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4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났다.

게임 콘텐츠 부분은 모바일에서 '프린세스 커텍트 리다이브'가 선전했으나 지난해 2분기 PC방 상용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9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테라 클래식'과 '달빛조각사'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멜론'을 앞세운 뮤직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1446억원을 기록했다. 멜론의 유료 가입자는 메가 콘텐츠가 없었던 올 2분기 508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멜론은 카카오톡 내 '톡 뮤직 플레이어' 도입과 프로필 개편 등 서비스 간 결합을 앞세워 음악 콘텐츠 이용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등 유료 콘텐츠 매출액은 카카오페이지와 글로벌 사업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0.3% 성장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1호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카카오페이지는 트래픽 확대를 위해 오리지널 신작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 등을 도입하고, 유료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IP 비즈니스 및 기타 매출은 카카오IX의 온라인 매출 성장과 카카오M의 신규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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