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 부르지말자"..국회서 공청회

2019. 8. 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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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행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작곡가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부르지 말자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는 "안익태는 친일 행위 뿐 아니라 친나치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런 사람이 지은 애국가 곡조를 따라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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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한일 경제 갈등 고조..친일 잔재 청산할 최적기"
인사말하는 안민석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하나?' 공청회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작곡가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부르지 말자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단법인 씨알과 공동으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공청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은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는 경제전쟁 국면이지만, 이번 기회야말로 친일 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국회에서 꺼내놓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보자는 제안을 받고 공청회를 주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는 안익태가 일제에 부역해 민족문제연구소 발간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된 친일 인사인 만큼 현행 애국가를 바꿔 일재 잔재를 청산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는 "안익태는 친일 행위 뿐 아니라 친나치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런 사람이 지은 애국가 곡조를 따라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명예교수는 "개인을 폄하하거나 매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 정의 실현과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래 세대가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묵념하는 공청회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하나?'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8.8 cityboy@yna.co.kr

김원웅 광복회장은 "애국가 작곡자가 친일·반민족 인사라는 데 대해 형언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의 애국가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노래로서의 위상을 이미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인 함세웅 신부는 "(친일 인사) 안익태가 만든 곡조를 불러서는 안된다"며 "익숙해진 곡조지만, 잘못된 사실을 확인한만큼 이를 버려 민족애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역시 "안익태의 친일 행적이 공식 확인이 되고 검증이 끝났지만 여전히 관습적 국가로 대용된다는 사실은 백번 양보해도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익숙한 애국가 곡조를 바꾸는 것에 대한 신중론도 있었다.

이종구 한양대 작곡과 명예교수는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수십년간 불러온 만큼 애국가를 바꾸는 것과 이에대한 국민 공감대 마련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급하게 새 애국가를 만들면 결점이 생길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서 절차에 따라 가칭 '애국가 제정위원단'을 조직해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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