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반대표 던져놓고..지역구선 '예산 따왔다' 광고
정종문 2019. 8. 8. 20:50
[앵커]
물론 예산에 이렇게 목숨을 거는 것은 결국 지역구 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막상 예산안을 비판하거나 심지어는 반대표를 던져놓고, 지역구에서는 자신이 예산을 따온 것처럼 광고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걸려 있는 한 현수막입니다.
지역구 의원이 지하철역 공기질 개선에 239억 원을 확정했다고 썼습니다.
마치 예산을 노력해서 딴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작 박성중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에 반대표를 던진 12명 중 1명입니다.
평소에도 추경에 반대해왔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7월 11일/대정부질문) : 이 정부는 추경에 국채까지 발행해서 빚을 얻어서…]
하지만 추경안이 통과된 뒤에는 지역구에서 열띤 홍보전을 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서초동 주민 : 거짓말한 건데…저것만 보면 한국당이 한 걸로 알지.]
추경을 수시로 비판해왔던 의원들도 추경 통과 뒤에는 입장이 달라집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또 추경하냐"며 따졌지만 추경이 통과된 뒤에는 역시 홍보에 나섰습니다.
"빚내기 추경, 맹탕 추경이라며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했던 한국당 김정재 의원도 560억 원이나 올렸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애초에 추경을 반대한다는 주장이든 본인이 따왔다고 알린 홍보든 둘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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