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급감..타격 커질까?
[앵커]
최근 한일간 경제갈등이 이유는 아니지만, 일본의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규모 대폭 줄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87% 줄었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일 결제갈등으로 인해 교역감소, 관광감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타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기 전인 지난 상반기, 일본의 수출엔 이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87.4%, 1조 5천억 엔 넘게 급감해 2천2백억 엔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이 훨씬 더 급격하게 감소한 결과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 부진이, 무역 흑자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본 재무성의 분석입니다.
이런 상반기 무역 성적표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행한 일본 정부에 큰 고민과 부담을 안기게 됐습니다.
안 그래도 수출에 이렇게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일본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미즈키 쿠니오/도쿄오카 상무/어제 : "우리 회사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여러 회사들이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을 받고, 당연히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상반기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일본의 서비스수지가 반기 기준으론 처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광객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한국인이었던 상황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사카의 경우 6월과 7월 한국인 관광객이 30% 줄었고, 일본의 지자체들이 관광객 감소에 따른 재정지원에 나서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박에스더 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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