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무기화' 선언..'기술자립' 화웨이는 인재 영입 박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전쟁, 기술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을 선포한 미국에 맞서 중국 각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응전'을 준비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전쟁, 기술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을 선포한 미국에 맞서 중국 각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응전'을 준비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 개 희토류 채굴 및 처리업체를 회원사로 둔 이 협회는 "우리는 어떠한 관세 부과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협회는 또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다각화에 힘쓰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가국과의 교역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카드를 사용할 것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렇듯 노골적으로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희토류는 자석, 모터, TV, 스마트폰, DVD 플레이어,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은 물론 레이더, 센서 등 군사 무기에까지 쓰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한편 미국 정부의 제재로 무역전쟁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화웨이는 기술자립을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선언했다.
화웨이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당신이 만일 최고 중의 최고이며, 과학의 한계선을 허물고 싶다면 우리는 당신을 원한다"며 "수학, 컴퓨터 과학, 물리학, 재료 과학, 스마트 제조, 화학, 반도체 칩 등에 대단한 업적이 있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고 공고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 동료 임금의 5배를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과 프로젝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화웨이의 인재 영입 노력에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맞선 기술자립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이 회사를 사실상의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들이 거래 중단 의사를 밝히자 화웨이는 스마트폰, PC 등에 쓰일 자체 운영체제(OS)와 반도체 칩 개발 등 기술자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100억 위안(약 1조7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칩, 무선 네트워크, 사물 인터넷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상하이 칭푸 지구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에서 중앙처리장치(CPU)를 독자 생산할 수 있는 극소수 기업 중 하나인 '룽신(龍芯) 테크놀로지'는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에 5.3㎢ 면적의 대규모 첨단 연구·제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5개 연구기관과 51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이 단지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스마트 디바이스 등 첨단 분야 제품을 집중적으로 연구, 제조할 계획이다.
룽신 테크놀로지는 CPU 칩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2010년 중국과학원과 베이징시 정부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수요 중 자체 생산하는 부분이 5%밖에 되지 않아 2017년에 원유 수입액 1천62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2천600억 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최근 들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자립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ssahn@yna.co.kr
- ☞ 대책 없는 日후쿠시마 오염수…하루 170t씩 늘어
- ☞ 엄마부대 주옥순 "文대통령, 日에 사과하고 하야해야"
- ☞ 나경원, 악성 댓글 쓴 네티즌 무더기 고소
- ☞ 여교사가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경찰은 "무혐의"
- ☞ '카바디 전사'에서 아나운서로 변신한 미스코리아
- ☞ "얼굴 빨개져도 술은 마실수록 는다"…사실일까
- ☞ 이중주차 때문에… 상대 차 24차례 들이받은 30대
- ☞ 술 마시고 내기로 공원호수 들어갔던 고교생 익사
- ☞ 러 배구협 "코치 '눈찢기' 공식 사과할 것…징계는 안 해"
- ☞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떨어지는 500㎏ 곤포 사일리지에 부딪친 70대 남성 사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 펀치 원천은 주먹이 아니라 앞톱니근" | 연합뉴스
- "왜 네가 썰어" 김밥 한 줄에 '욱'…전과 추가된 40대 | 연합뉴스
-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종합) | 연합뉴스
- '아이유·K드라마 찐팬' 美할아버지 첫 한국행…"포장마차 갈것" | 연합뉴스
- "할머니 맛" "똥물"…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 연합뉴스
- 국민 MC도 이름 대신 "선재씨"…강렬한 연기로 본명 잃은 배우들 | 연합뉴스
- 힙합거물 콤스 8년전 여자친구 캐시 폭행 영상 공개돼 파문 | 연합뉴스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 차량 4대 추돌사고…사상자 5명(종합) | 연합뉴스
- 진도서 전동차 탄 80대 계곡으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