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사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다

입력 2019.08.09. 05:06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 100만t 이상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사례는 이미 여럿이다.

방사능 수치를 기준 이하로 떨어뜨려 정화 처리를 한다고 한들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에 치명상을 입힐 것은 분명하다.

처리가 손쉽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치명적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일본 정부 차원의 국제 범죄나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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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 100만t 이상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가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이 사실을 기고문으로 공개하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무슨 꿍꿍이 속인지 일본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방사능 오염에 무방비 노출될 수밖에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사례는 이미 여럿이다. 사고가 나던 해에 고준위 오염수와 저준위 오염수가 유출됐고, 2014년에도 저장 탱크에서 300t이나 방류됐다.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물로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생긴 오염수에 지하수 등이 섞여 계속 불어나고 있으니 이런 꼼수로 처리한 것이다. 오염수 방출 사실이 몇 년씩 흐른 뒤에야 밝혀져 국제 환경단체들은 경악했다. 그런데도 또 방출할 심산이라니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얼마나 바다로 흘러나가는지는 현재 알 길이 없다. 방사능 수치를 기준 이하로 떨어뜨려 정화 처리를 한다고 한들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에 치명상을 입힐 것은 분명하다. 처리가 손쉽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치명적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일본 정부 차원의 국제 범죄나 다를 게 없다. 8000㎞나 떨어진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위험성에 지금까지도 기겁하는 나라가 누구도 아닌 일본이다. 참으로 이율배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일본 정부는 2021년 이후로는 더이상 저장 탱크를 증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체 어쩌겠다는 것인지 일본 정부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국제 환경단체 등의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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