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서 잡아먹힌다'..美타임 표지 채운 '총격 도시'

김서연 기자 2019. 8. 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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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턴, 엘패소, 길로이, 버지니아비치, 체서피크.

미국 전역 253개 도시 이름이 9일(현지시간) 발매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빼곡히 채웠다.

CNN은 이번 타임 표지가 지난 3~4일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격 범죄 및 미 국내에서 다시 증가하는 테러리즘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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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하나하나는 실제 총격 사건 의미해"
<출처=타임 공식 트위터>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데이턴, 엘패소, 길로이, 버지니아비치, 체서피크. 미국 전역 253개 도시 이름이 9일(현지시간) 발매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빼곡히 채웠다.

타임은 트위터에서 이 같은 표지 사진과 함께 "우리는 내부에서 잡아먹히고 있다. 왜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자와의 전투에서 지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표지에서 언급된 모든 도시의 공통점은 올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라는 것. 가운데에는 "충분하다"(ENOUGH)라는 단어가 그리고 그 아래에는 더 작은 글씨로 '미국에서 있었던 1년간의 총기 폭력. 지금까지'라고 적혀 있다.

CNN은 이번 타임 표지가 지난 3~4일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격 범죄 및 미 국내에서 다시 증가하는 테러리즘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를 다룬 표지와도 비슷하다. 당시 타임은 생존자 다섯명의 사진을 배경으로 가운데 '충분하다'고 적었다. 양쪽 모두 재발하는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표지를 담당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예술가 존 마브루디스는 "총기 폭력에 잠식된 도시의 무서운 초상화"라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 총에 맞아 죽거나 사망한 사건을 총기난사로 사건으로 규정한 자료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마브루디스는 "한 지점에서 나는 뒤로 물러나 내가 적고 있는 실제 도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이 표지 위에 적힌 도시를 보고 이게 실제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쳤던 총격을 의미한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조금 더 가까이 살펴보기 시작하면, 모든 도시 이름 하나하나가 실제 사건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리고 실제 사건들은 실제 사람들을 대표한다. 총격으로 인한 죽음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구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현장. © AFP=뉴스1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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