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법원, 원폭투하 위령식 다음날 '한국인 피폭자 손배소' 기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법원이 히로시마(廣島) 원폭 74주기 위령식 개최 다음날 한국인 피폭자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7일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폭한 뒤 한국에 돌아간 한국 국적 남성들을 일본 정부가 피폭자 지원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위법하다며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법원이 히로시마(廣島) 원폭 74주기 위령식 개최 다음날 한국인 피폭자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7일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폭한 뒤 한국에 돌아간 한국 국적 남성들을 일본 정부가 피폭자 지원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위법하다며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판결이 나온 7일은 히로시마 원폭 74주기 위령식이 열린 다음날이었으며,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은 나가사키(長崎) 원폭 위령식이 개최된 날이었다.
일본은 한때 한국인 피폭자를 지원했지만, 갑자기 새로운 규정을 적용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 1975년 피폭자들에게 의료비를 주는 '피폭자 원호법'을 제정했을 때 대상자들을 일본 거주자로 제한하며 한국 국적자를 제외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지원 대상에 해외 거주자를 제외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리자 한동안 한국인 등 해외의 피폭자도 지원했다.
그랬다가 2017년 11월부터는 갑자기 '제소 시점에서 사후 20년이 경과한 경우는 손해배상의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민법의 '제척(除斥) 기간' 규정을 끄집어내 지원을 못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최고재판소는 한국인 피폭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이런 제척 기간이 지났다고 판단하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bkkim@yna.co.kr
- ☞ "예상 이상으로 소동 커졌다"…일본, 수출규제 오판?
- ☞ 조국 법무장관 내정에 법대 동기 나경원이 한 말
- ☞ 유학 한 달 반 만에…성폭행 살해 당한 후 쓰레기장에
- ☞ 최민수, 징역 1년 구형에도 "욕설한 것 후회 안해"
- ☞ 김태희·유승호 등 배우 30명, 소속사 대거 이적 왜?
- ☞ "영남공고, 여교사에 임신포기 각서·술 시중 강요"
- ☞ 텅 빈 대마도 르포…"당분간 휴업, 죄송합니다"
- ☞ 다리에 내걸린 시신들…살해된 시신 19구 무슨일이
- ☞ "칠성파야" 문신 보이며 호텔 무단투숙 조폭의 끝은
- ☞ '기적생환' 조은누리양 퇴원 직후 아버지가 전한 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광복절 특사' 앞두고 우원식 의장, 교도소 찾아 조국 면회 | 연합뉴스
- 프로야구 코치가 연인 감금·폭행하고 음주 무법질주…징역 1년 | 연합뉴스
- 신화 이민우 결혼…"오랜 인연과 한 가족 되기로" | 연합뉴스
- 행정복지센터서 "기름값 줘" 황당 요구…거절에 욕하며 '퉤' | 연합뉴스
- "신발로 때리던 사장님…관두겠다 하니 뜨거운 커피 던져" | 연합뉴스
- 10차로 무단횡단 70대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항소심도 무죄 | 연합뉴스
- 인천 을왕리서 물놀이 중 바다에 빠진 고교생 사망 | 연합뉴스
- [길따라] 큰맘 먹고 비즈니스석 끊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강등? | 연합뉴스
- 인천 아들 총격범, 27년 전 운영하던 비디오방서 성범죄 저질러 | 연합뉴스
- 현직 경찰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사건 경위 파악 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