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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못 견디는 日 기업.."아예 한국에서 생산"

박진주 입력 2019. 08. 09. 20:22 수정 2019. 08.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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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인 반도체 소재의 생산량을, 한국 공장에서 늘려서 한국에 직접 판매 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부인 해왔지만, 일본 기업들이 받는 타격도, 만만치 않다는 걸 증명하는 건데요.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규제품목인 반도체용 감광액, 레지스트를 만드는 일본 도쿄오카 공업은

최근 한국 인천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실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 바로 한국에 파는 물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레지스트 생산, 셰계 1위지만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후폭풍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미즈키 상무/도쿄오카 공업] "(수출 규제) 그 영향에 의해서는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물론 있습니다."

또다른 규제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모리타화학은 중국 공장을 택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불화수소 원료를 만든 뒤 이를 일본으로 들여와 순도를 높인 완제품을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아예 중국에서 최종 제품까지 만들어 바로 한국으로 수출하겠다는 겁니다.

모리타화학 사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기업의 조달실적 서류와 군사용으로 쓰지 않는다는 서명까지 요구하는 등

3개뿐이던 수출서류를 3배나 늘려 요구하는 등 심사를 지나치게 까다롭게 해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리타 화학공업 관계자] "(수출규제 영향이 있는건가요?) 있죠. 생각해보세요. 충분히 있죠... 애들도 알 정도 매출이 떨어졌어요."

한마디로 아베 정부의 정책이 일본 기업까지 힘들게 한다는 겁니다.

[모리타 화학공업 관계자] "정치적인 일은 정치로 풀어야지. 왜 우리들을 끌어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정부내에서도 불만은 제기됐는데, 마이니치 신문은 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예상 이상으로 소동이 커졌다"며 밝히는 등 정부내 판단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 오늘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의 반발을 예상했다"며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답을 내놔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방승찬)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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