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케 도쿄지사, 올해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추도문 안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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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도 지사가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도 위령자협회가 3월과 9월에 주최하는 법요(불교 의식)에서 모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며 다음달 열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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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극우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도 지사가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도 위령자협회가 3월과 9월에 주최하는 법요(불교 의식)에서 모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며 다음달 열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형지진인데,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자 일본의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일·조(日·朝)협회 등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간토대지진에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매년 9월1일 열고 있다.
이 추도식에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과거의 도쿄도 지사들이 추도문을 보냈지만, 고이케 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추도문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지사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추도문을 보냈지만, 우익들이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에 조선인 희생자수가 6천여명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근거가 희박하다고 공격하자 추도문을 내지 않고 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의 주최측은 "고이케 지사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눈을 감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난 8일 고이케 지사에게 추도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고이케 지사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평화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극우 인사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깎아내린 적 있으며 도쿄도지사 취임 직후 제2한국학교 부지 유상 대여 방침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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