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유럽, 편협한 민족주의 경계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유럽에서 득세하는 편협한 민족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발간된 현지 일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역사·문화적 단일성은 유지돼야 하며 유럽이 해체돼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교황은 "유럽에서 1934년 히틀러의 그것과 유사한 연설이 들려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낸 뒤 "자국 제일주의는 전쟁을 초래하는 등 항상 안 좋은 쪽으로 귀결됐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유럽에서 득세하는 편협한 민족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발간된 현지 일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역사·문화적 단일성은 유지돼야 하며 유럽이 해체돼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교황은 최근 유럽의 정치적 상황을 민족주의 물결을 타고 독일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1930년대와 비교했다.
교황은 "유럽에서 1934년 히틀러의 그것과 유사한 연설이 들려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낸 뒤 "자국 제일주의는 전쟁을 초래하는 등 항상 안 좋은 쪽으로 귀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국가의 자주권은 지켜져야 하지만 동시에 유럽 공동체 안에서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보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유럽을 쇄신하는 과정이 시작되고 이를 통해 유럽이 중단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자국 제일주의를 비판하며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AFP통신은 공교롭게도 '이탈리안 퍼스트'(Italian First)를 기치로 내걸고 의회에 입성한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립정부 붕괴를 선언한 지 하루 뒤 인터뷰 내용이 신문 지면에 실렸다면서 연관성을 짚었다.
lucho@yna.co.kr
- ☞ 축구 팬들, '호날두 노쇼' 주최사 상대 2차 손배 소송
- ☞ "예상 이상으로 소동 커졌다"…일본, 수출규제 오판?
- ☞ 조국 법무장관 내정에 법대 동기 나경원이 한 말
- ☞ 유학 한 달 반 만에…성폭행 살해 당한 후 쓰레기장에
- ☞ 최민수, 징역 1년 구형에도 "욕설한 것 후회 안해"
- ☞ '국선변호' 고유정, 첫 공판 앞두고 새 변호인 선임
- ☞ 김태희·유승호 등 배우 30명, 소속사 대거 이적 왜?
- ☞ 텅 빈 대마도 르포…"당분간 휴업, 죄송합니다"
- ☞ 다리에 내걸린 시신들…살해된 시신 19구 무슨일이
- ☞ "칠성파야" 문신 보이며 호텔 무단투숙 조폭의 끝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초등생 의붓딸에게 강제로 소금밥 주고 상습폭행 계모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길거리서 술 취해 커플 향해 바지 내린 60대 검거 | 연합뉴스
- 문 안 열어준다고 우유 투입구 불붙였는데…방화 무죄 이유는 | 연합뉴스
- 140m 세계서 가장 긴 바게트…프랑스 이탈리아에 뺏긴 기록 탈환 | 연합뉴스
- 울산서 새벽 조업 나섰던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 연합뉴스
-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 연합뉴스
- [OK!제보] 도심에 4년 방치된 쓰레기 더미…악취·벌레 진동 | 연합뉴스
- 대낮 만취운전에 부부 참변…20대 운전자 항소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