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반도체·소재 韓 '우회 수출' 추진

남상훈 2019. 8.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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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중국과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출 관련 업무 부담과 불확실성 증가를 해소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이나 중국의 반도체 회사 등에 납품하고,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도 출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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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수소·포토 레지스트 등 / 韓·中 현지공장서 증산 검토
일본 기업들이 중국과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출 관련 업무 부담과 불확실성 증가를 해소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모리타(森田)화학공업이 연내 중국의 합작 공장에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이나 중국의 반도체 회사 등에 납품하고,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도 출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생산은 2년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중국에서 고순도 제품까지 일관해 생산, 공급하는 수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모리타 야스오(森田康夫)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한·일에서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 때는 일본 대신 중국에서 한국으로 출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용 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30%를 차지하는 도쿄오카공업도 반도체 회로 가공에 필수적인 감광제인 포토 레지스트의 한국 내 생산량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문은 “도쿄오카공업은 최첨단 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를 한국 공장에서도 생산해 한국 기업에 납품한다”며 “이번 (수출)관리의 엄격화에 따라 한국에서 레지스트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화수소와 레지스트를 일본 밖에서 생산해 한국에 수출하면 수출규제 조치 대상에선 제외된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이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면서 “조금 더 검토할 사항이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박현준 기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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