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한 달 여파..일본행 항공편, 주당 5만석 급감

성화선 입력 2019. 8.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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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업계, 일본 노선 없애거나 축소
부산~대마도 오가는 여객선 2척 운항 중단
[앵커]

'사지 않겠다', '가지 않겠다'. '노 재팬'이라는 구호로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이 벌써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처음엔 여행을 취소한다거나 일본 맥주를 사지 않는 정도로 시작했죠. 시간이 갈수록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위도 넓어지고 그 방법도 정교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일본산 원료가 들어가 있는지까지 가려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불매 운동의 결과가 숫자로 잘 드러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여행업계입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지방 도시를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휴게소 주차관리인(일본 미야기현) : (한국인 관광객은?) 잘 안 보이네요. 최근에 잘 안 보여요.]

여행 거부 움직임이 커지자 일본행 비행기도 급감했습니다.

항공사들이 앞다퉈 노선을 없애거나 작은 비행기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항공사 7곳을 조사해보니 티웨이항공이 가장 많이 줄어듭니다.

일주일에 약 1만4000석이 감소합니다.

그밖의 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점차 감축하면서 총 5만석이 넘게 사라집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한 달에 약 20만석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대신 항공업계는 중국, 동남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늘길뿐 아니라 바닷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을 오간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33% 줄었습니다.

대마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은 아예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해외여행은 보통 미리 계획을 하는데 일본행은 갈수록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행 항공편과 여객선 모두 사라지는 좌석수가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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