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기술지원"..日수출규제에 팔 걷은 포스텍 교수들

김주현 기자 2019. 8.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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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에 따른 국내 소재·부품분야 기업 위기에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교수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에 나선다.

포스텍은 기존에 운영해 온 기업지원 프로그램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규제 분야뿐 아니라 외국 의존율이 높은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포스텍은 포스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도 협력해 국내 강소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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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교수 '전문가 풀', 대기업은 '산학일체연구센터' 투 트랙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에 따른 국내 소재·부품분야 기업 위기에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교수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에 나선다.

포스텍은 기존에 운영해 온 기업지원 프로그램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규제 분야뿐 아니라 외국 의존율이 높은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업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포함한다.

먼저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전문가 풀'(expert pool) 시스템을 마련한다. 소재‧반도체‧철강‧에너지‧통신‧전자분야의 교수 100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산학협력단과 해당 분야 분과장이 교수를 직접 연결하고 자문하는 방식이다. 포스텍 전체 전임교수가 288명이니 3명 가운데 1명이 전문가 풀에 등록되는 셈이다.

분과는 △소재 △철강 △화학 △생명 △전자(디스플레이‧통신) △화학공학(에너지‧2차전지‧촉매) △기계공학 등 7개 분야로 나눈다. 이 시스템에는 포스텍이 포항 지역 강소기업의 신사업 육성과 기술 자문,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연계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운영해온 노하우를 활용한다. 실제로 201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평균 180건의 실적을 올렸다.

대기업은 2016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해 운영 중인 산학일체연구센터를 통해 지원한다. 포스텍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효성, 삼성전자, 포스코케미칼 등 5개 기업과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두 디스플레이와 소재, 에너지, 반도체 등 이번 조치와 높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사진제공=포스텍


아울러 포항가속기연구소도 지원에 나선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일본이 규제 조치를 취했던 소재 3종 중 하나인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를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3종 소재 중 유일하게 얼마 전 규제가 해제됐지만 빠른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다.

포스텍은 기술 자문뿐아니라 220여개 시험분석장비를 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해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시험분석이 원활치 않은 점을 고려해서다. 지난해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을 이용해 진행된 기업 대상 분석 실험은 4139건에 달한다. 포스텍은 포스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도 협력해 국내 강소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섭 포스텍 산학협력단장은 "소재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포스텍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과 손잡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나라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당장 급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의존율이 높은 분야의 자문이나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러한 위기가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준비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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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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