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위해 北에 유화 제스처..韓엔 동맹 흔들며 방위비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에 미국 언론들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항상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략 예행연습'이라고 규탄하며 종종 미사일이나 다른 무기 시험으로 대응해왔지만 올해 특이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70년 된 한미동맹의 린치핀 역할을 해온 한미연합훈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P "北 편드는 것처럼 행동"
NYT "린치핀 한미동맹 조롱해"
北 "美가 우리 자위권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였다”며 “우리가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서 외교를 통한 실무협상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운을 띄운 것이다. 하지만 논란의 발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하면 돈을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한 상황에서도 다음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것은 긴 친서였다. 그중 많은 부분은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드는(ridiculous and expensive) 훈련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안보 전문가 등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항상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략 예행연습’이라고 규탄하며 종종 미사일이나 다른 무기 시험으로 대응해왔지만 올해 특이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70년 된 한미동맹의 린치핀 역할을 해온 한미연합훈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CNN은 “방위비 분담금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접근법’은 그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 ‘동맹’에 대해 헌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