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주택담보대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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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연 1%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담대 최저금리는 이미 연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우리은행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2.37%로 3월말 대비 0.55%p 떨어졌다.
다만 최저금리가 연 1%대로 떨어져도 실제 은행 고객이 1%대로 주담대를 받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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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연 1%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담대 최저금리는 이미 연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적용되는 KB국민은행의 혼합형(일정 기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최저 금리는 연 2.15%로 정해졌다. 지난 3월 말(2.78%)보다 0.63%포인트(p) 하락했다.
다른 은행의 금리 하락세도 못지 않다. 우리은행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2.37%로 3월말 대비 0.55%p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같은 상품 최저금리는 각각 연 2.52%와 연 2.53%며, 같은 기간 낙폭은 0.45%p씩이었다.
최고금리를 따져봐도 연 4%대는 사라진 지 오래다. 5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4.12%, NH농협은행은 연 4.03%, 하나은행은 연 4.06%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모두 연 3.3~3.6%대로 내려갔다. 신용이 낮고 담보가 불안정해도 연 3% 내 주담대가 가능한 셈이다.
이는 전례가 없는 최저 수준의 금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연 6%대(신규취급액 기준)였던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 6월 2.74%까지 하락했다. 2016년 7월 2.66%까지 떨어졌을 뿐이다. 당시 주담대 최저 금리는 지금보다 높았다.
이에 전인미답의 ‘연 1%대 주담대’의 연내 등장도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는 게 은행권의 전망이다. 고정금리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를 따라가는데 수개월째 하락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9일 1.387%로 지난해말 보다 0.702%p 떨어졌다.
반등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세계 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고, 비교적 안전자산인 채권을 찾는 투자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채권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
다만 최저금리가 연 1%대로 떨어져도 실제 은행 고객이 1%대로 주담대를 받기는 쉽지 않다. 각종 우대 조건을 빠짐없이 만족하기 어려워서다. 예컨대 신용이 좋고 은행 거래가 많은 고객이라면 반대로 장애인·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우대 조건은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연 1%대 금리’는 숫자만으로도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 저금리와 저성장을 상징하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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