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견디지만 한계 다가와"..일본 기업들도 불만

박영우 입력 2019. 8.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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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자국의 수출규제에 대해 '곧 한계가 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 허가가 계속 안 나오면 돈줄이 곧 막힐 것이라는 걱정인데요. 때마침 삼성전자가 반도체 핵심 소재를 유럽에서 확보했다는 일본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은 견디고 있지만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 모리타화학공업 야스오 사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 불화수소를 납품해왔습니다.

야스오 사장은 수출 규제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습니다.

이전에는 사흘이면 허가가 나왔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입니다.

7월 2일 신청한 수출 허가가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수출 서류도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져 필요한 서류가 3개에서 9개로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본 업체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수출규제가 이어지면 일본 업체들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벨기에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를 확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삼성 출신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벨기에 업체를 통해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포토 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산업계가 우리 기업들의 수입 대체 움직임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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