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동해-일본해 둘다 가르쳐야"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9. 8.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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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공립학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을 모두 가르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주 교육국(NYSED)에 따르면 "교사들이 한국과 일본 사이 아시아 동쪽 경계 수역을 동해와 일본해로 둘 다 언급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일본해/동해 관련 최신 지침' 공문이 6일 일선 공립학교에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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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에 명칭지침 공문 배포.. "세계서 2000년 넘게 동해로 불려"

미국 뉴욕주가 공립학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을 모두 가르칠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주 교육국(NYSED)에 따르면 “교사들이 한국과 일본 사이 아시아 동쪽 경계 수역을 동해와 일본해로 둘 다 언급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일본해/동해 관련 최신 지침’ 공문이 6일 일선 공립학교에 배포됐다.

NYSED는 이 공문에서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2000년 넘게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아시아 동쪽 경계 해역을 동해로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1921년 설립된 국제수로기구(IHO)가 대양과 바다의 명칭 목록을 만드는 기간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점령하고 지배했다”며 “따라서 한국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 결과 일본해만이 책자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공문은 권고 사항이어서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YSED는 “모든 교육구는 다른 국가, 단체, 개인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용어 사용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며 “그런 사례가 동해로도 불려온 일본해라는 용어의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미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일본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올해 초 뉴욕주 의회에서 채택된 3·1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1902∼1920)를 기리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뉴욕주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하원의원이 이번 지침 개정을 주도했다. 뉴욕주 의회에서는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모두 명시하게 하는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2014년 동해병기법안을 채택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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