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에 일본인들 "수준 차이가.."

윤한슬 2019. 8.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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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자조 섞인 한탄이 줄을 잇고 있다.

조 후보자의 경력, 사상, 외모 등이 일본 관료, 정치인들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것인데, "일본은 이미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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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누리꾼들 “한일 명암 엇갈려” “일본은 끝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자조 섞인 한탄이 줄을 잇고 있다. 조 후보자의 경력, 사상, 외모 등이 일본 관료, 정치인들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것인데, “일본은 이미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모아둔 게시물이다.

일본인들은 조 후보자의 이력, 외모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kan***)는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대일 비판 선봉장을 기용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어서 검색해봤더니 이력이 엄청나다”며 “16세에 최연소 서울대 법대 합격.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법학 석ㆍ박사. 귀국 후 26세에 최연소 교수. 외모도 놀랍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해당 트윗에 다른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들이 연달아 조 후보자를 평가하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lee***)는 “한국의 새 법무부 장관. 두뇌 명석, 미남에 키도 185㎝. 반정부 활동으로 투옥 경력. 일본의 차기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라고, 지금까지 어디서 뭐했던 사람인가. 의지, 두뇌, 기개, 외모 너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냐”고 한탄했다.

또 “이것이 한국의 정치와 민주역량. 말 그대로 세계 수준이다. 일본은 편법 졸업한 자가 총리가 되거나 날조 유학 경력을 가진 도지사, 전직 날라리 범죄자가 지사나 시장이 되는데 천지차이다”(bou***), “이런 사람들이 정치의 최전선에 나가는 것을 보는 젊은이와 무능한 세습 정치인이 결혼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는 젊은이와 어느 쪽이 행복인지는 논할 필요도 없다”(yam***)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포스트 아베’의 유력 후보이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자민당 의원이 최근 유명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속도위반 결혼을 발표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자민당 시절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던 일을 언급한 내용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인재 수준이 이쪽(일본)과 구름과 진흙 차이여서 웃음이 나온다”(umu***), “다른 나라는 인력이 대단하다”, “반면 일본 차기 총리 유력 후보는 이분(고이즈미 신지로). 한일간 현상과 미래의 명암이 확연히 갈린다”(hir***), “대통령, 외무장관, 법무장관. 한-일 각 장관을 비교해 보는 순간 일본은 이미 끝났다”(ybh***)라고 평가한 이용자들도 있었다.

일본인들의 이 같은 평가에 국내 누리꾼들은 “어쩌다 외모가 기준이 된 분위기. 솔직한 표현이 재미있다”(nan***), “외모만 보고 뽑지 않는다. 살아온 인생을 보고 국민이 뽑는다”(soo***), “조국은 검찰을 개혁하려는 거지 일본과 전쟁하려는 게 아니다”(jun***)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사진을 올리며 일본어로 “한국의 장관은 얼굴도 잘 생겼지만 사상이 훌륭하다. 한편, 너무나도 못생긴 얼굴. 그런데 마음도 나쁘다. 이게 바로 일본 정치의 현상”(seo***)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mailto: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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