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운명은..바다에 버려? 말아?

정영훈 2019. 8.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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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어떻게 될까.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3년 뒤인 2022년에는 더는 둘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12일 보도했습니다.

후쿠시마 제일 원전에서 이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면, 결국 모든 유해 성분은 수년 동안 바다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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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어떻게 될까.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3년 뒤인 2022년에는 더는 둘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12일 보도했습니다.

오염수를 이대로 바다로 버릴 것인가, 장기 보관할 것인가를 선택해 하는 시점에 놓인 것입니다.

도쿄 전력은 장기 보관하는 방안은 문제가 많다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일본 경제산업성 소위원회는 2016년 이후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오염된 물'에 대한 해양과 대기 방출 등 다섯 가지 처분 방안을 놓고 논의를 계속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아사히신문


보통 원전에서는 제거가 어려운 트리튬(삼중 수소)을 포함 물은 농도가 기준치 이하면 바다에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제일 원전에서 이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면, 결국 모든 유해 성분은 수년 동안 바다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소위원회가 현지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는 오염수를 계속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어업 등에 대한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청회 직전 오염수 보관 탱크에서 제거되었어야 할 방사성 물질이 배출 기준치를 초과해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은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9일 소위에서도 장기 보관을 선택지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러나 도쿄 전력은 장기 보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루에 오염수가 150톤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청회에서 저장 용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나온 10만 톤급 대형 탱크 및 지하 탱크 등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어렵다고 도쿄전력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부지에 저장하기 때문에 부지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대형 탱크가 손상될 경우 오염수가 유출되는 양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 섭니다. 지자체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퇴양난' 도쿄전력… 지자체·어민 해양 방류 '반대'

진퇴양난에 빠진 도쿄전력. 그러나 도쿄 전력 측은 앞으로 얼마만큼의 부지를 사용할지, 원자로 폐로 작업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지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 어업 협동조합연합회의 노자키 아키라 회장은 도쿄 전력이 2022년 여름 저장 탱크가 가득 차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계획에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물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어업을 다시 시작하고 있지만, 지난해 어획량은 지진 이전의 15%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면 추가 피해는 명약관화하다는 얘기입니다.

현지 어부인 사코 시게오 씨도 "만약 바다에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아무도 물고기를 사지 않을 것이며 이 피해는 30년, 50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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