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을 부르는 향수

2019. 8.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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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해 아쉬울 땐 '이 향수'를 뿌려보자.

사랑한다면 이탈리아 마테라로

이탈리아 최남단의 작은 전통 마을, 마테라(Matera)가 새로운 리스본으로 급부상했다. 바위산의 비탈을 깎고 들어가 만든 동굴 주거와 지하 주거 형태의 고요한 마을이 이탈리아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 영화 <벤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오르내리며 동굴을 개조한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만끽해 보자.

WHAT TO SPRAY 진한 화이트 머스크와 플로럴, 달콤한 허니가 어우러진 관능적인 향. 가브리엘 샤넬이 유명세를 얻은 1957년처럼 반짝이는 사랑의 순간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것. 레 젝스클루시프 드 샤넬 컬렉션, 1957 오 드 빠르펭, 75ml 28만원, Chanel.

호주 서부 와이너리 투어

호주 하면 멜버른과 골드코스트, 캥거루와 코알라만 떠오른다고? 그렇다면 동부에서 서부로 눈길을 돌려보자. 대자연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포도 농장과 와이너리가 반겨줄 테니까. 추천 와이너리는 익스프레스 와인메이커스(Express Winemakers).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요즘 유행하는 내추럴 와인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로트네스트 섬에 방문해 그곳에서만 살고 있는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와 셀피를 찍어도 좋을 듯.

WHAT TO SPRAY 얼음처럼 차가운 소비뇽 블랑 한 잔보다 상쾌하고 감미로운 민트 향. 지금 당장 초록으로 물든 야외로 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오 드 민떼 오 드 퍼퓸, 75ml 21만원, Diptyque.

셀럽이 찾는 섬, 생 바르텔르미

생 바르텔르미(Saint-Barthe´lemy)라고 들어는 봤나?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의 해외 자치 지역으로 카리브해 동부에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화보 촬영장이기도 했던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이 작은 섬에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세기를 타고 가는 것(또는 마이애미, 뉴욕에서 경유할 수 있다).

한 손에 코코넛을 들고 니키 비치 클럽에서 여유를 만끽하다 보면 샬럿 갱스부르나 비욘세, 벨라 하디드 같은 셀럽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WHAT TO SPRAY 피나 콜라다를 옆에 두고 선베드에 누워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자. 코코넛과 수박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향의 아쿠아 알레고리아, 코코넛 피즈 오 드 뚜왈렛, 75ml 10만1천원, Guerlain.

일본의 숨은 진주, 미야코지마

도쿄, 오사카는 식상하다고? 지난달 에디터가 휴가 차 방문한 미야코지마(Miyakojima)는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싱그러운 숲, 파란 하늘을 뜻하는 ‘미야코 블루’ 컬러로 가득한 이곳은 다이버들의 성지로 스노클링만으로도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거북이를 만날 수 있다. 해가 지면 이자카야에서 전통 민요에 맞춰 현지인들과 기차놀이하듯 열 맞춰 빙글빙글 돌며 춤추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WHAT TO SPRAY 숲과 바다가 마주하는 청정 섬과 찰떡 궁합. 건조된 쑥과 베르가못이 섞인 상쾌한 물 향의 레 조 드 뽈리떼쓰 컬렉션로 다르므와즈, 100ml 19만3천원, Serge Lutens.

잠들지 않는 파티 천국,터키 보드룸

이비자는 지겹도록 갔다 왔고, 새로운 파티 플레이스에 목말라 있다면 보드룸(Bodrum)을 추천한다. 낮에는 터키 블루 컬러의 바다와 해변가를 따라 늘어선 소나무, 히비스커스 향에 취하고, 밤에는 칵테일에 취해 맘껏 춤추고 마시는 거다. 밤새 달린 후의 숙취는 다음 날 요트 위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달달한 터키시 딜라이트 한 조각에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출 것.

WHAT TO SPRAY 꽃이 가득한 해변에서 선셋 칵테일을 마시고 싶다면 제격. 따뜻한 꽃 향에 물보라 내음이 은근히 묻어나는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오 드 뚜왈렛, 100ml 16만5천원, Hermès.

탐험을 떠나요! 콜롬비아

한 번쯤 ‘인디아나 존스’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가?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신비로운 사원과 우거진 정글을 헤치고 나아가는 대나무 기차, 아마존 강의 원주민, 서커스 학교 체험, 간식으로 도전하는 뱀꼬치구이가 콜롬비아에서 대기 중이다. 이밖에도 칼리(Cali)에서 열정 가득한 살사 축제와 살렌토(Salento)의 커피 농장 투어 등 그간 해보지 못한 다양한 체험으로 버킷 리스트를 격파하는 재미까지 누려보시라.

WHAT TO SPRAY 탐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로운 여성을 위한 향기로 프리지어의 섬세함과 오크모스의 강인함이 상반된 매력을 풍긴다. 노마드 오 드 뚜왈렛, 75ml 13만1천원, Chloé.

초록이 빚어낸 파라다이스, 스리랑카

인도를 뛰어넘는 가장 ‘핫’한 여행지는 바로 열대기후의 섬나라, 스리랑카다. 스리랑카 여행의 시작점인 엘라(Ella)는 산구릉에 펼쳐진 광활한 차 밭과 울창한 삼림이 뒤섞여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추천 여정은 엘라에서 시작해 코끼리 국립공원을 지나 미리사(Mirissa) 해변으로 도착하는 코스. 허기가 찾아올 땐 엄청난 종류의 향신료를 사용한 색다른 음식에 도전해 보자.

WHAT TO SPRAY 향신료의 왕으로 불리는 카슈미르산 샤프란과 상큼한 베리 향이 조화롭다. 시트러스와 레더까지 더해져 동양적인 조합을 이루는 완벽한 ‘스리랑카 향’을 뿌려볼 것. 블랙 샤프란, 100ml 29만8천원, By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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