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비하 에반게리온 작가 "어차피 볼 거잖아" 한국 팬 조롱

천금주 기자 2019. 8. 13. 0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유명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작가 사다모토 요시유키(57)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린 평화의 소녀상을 "더럽다"고 비하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후 한 네티즌이 "에반(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고 요청했고 사다모토는 10일 이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사다모토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탄생시킨 만화가로 애니메이션 회사 '가이낙스'에 소속된 캐릭터 디자이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명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작가 사다모토 요시유키(57)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린 평화의 소녀상을 “더럽다”고 비하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후 한국 팬들에게 “에반게리온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 아니냐”는 조롱까지 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사다모토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선전선동) 풍습. 대놓고 표절. 현대 예술에서 요구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지적 자극성이 전혀 없는 천박함에 질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이는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전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5일 국내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 우익들이 어떻게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려는지 추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논란이 일자 사다모토는 같은 날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난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은 솔직히 아름답다고 말한다”면서 “소녀상은 조형물로서의 매력이 없고 지저분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본다면 다르려나? 모델이 된 분에게 죄송하지만, 예술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한 네티즌이 “에반(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고 요청했고 사다모토는 10일 이에 대한 답변을 올렸다. 그는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난 신경 안 쓴다”며 “근데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마지막일 테고, 분명히 죽여줄 것이거든”이라고 답했다. 사다모토는 이어 “평소에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감사하다”며 “사내 등에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 있지만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다모토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탄생시킨 만화가로 애니메이션 회사 ‘가이낙스’에 소속된 캐릭터 디자이너다. 그가 참여한 작품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외에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등이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