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은 돈 벌러 여자는 몸 팔러"..곳곳 '이영훈 후예'

김지경 입력 2019. 8. 13. 20:06 수정 2019. 8.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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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토론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계속 들어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역시 '반일 종족주의'와 똑같은 논리로 강제 징용은 조선의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일본에 간 것이고 여성들도 몸을 팔러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한일 갈등도 일본에 대한 적개심만 키운 잘못된 역사 교육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토론회 발제자는 재야 역사학자라는 김병헌 국사교과서 연구소장.

한달전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동영상에선 충격적인 발언이 쏟아집니다.

최근의 한일 갈등은 대일 적개심을 키우는 잘못된 역사교육의 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병헌/국사교과서 연구소장] "'반일 종족주의'라고 해서 역사교육을 기본적으로 반일감정을 조장하고 대일 적개심을 키우는 교육을 해왔어요."

최근 파문을 일으킨 이영훈 전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의 똑같은 주장인데, 일제의 수탈도 같은 논리로 포장합니다.

[김병헌/국사교과서 연구소장] "조선의 쌀을 빼앗아 갔다, 약탈해갔다, 어떻게 빼앗아 가 그때는 완전히 자유시장경제인데…"

강제징용도 자발적으로 돈을 벌러 간 거라고 하고, 여성들은 몸을 팔러 갔다는 막말을 쏟아놓습니다.

[김병헌/국사교과서 연구소장] "다 돈 벌러 간 거예요. 남자들은 노동시장으로 가잖아요. 여자들은 어디 갑니까? 몸 파는 데로 가는 거예요. (위안부요?) 아 위안부는…그니까 매춘으로 가는 거죠."

또 다른 참석자인 이주천 전 교수는 평소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를 적극 옹호해 왔습니다.

[이주천/전 원광대 교수] "북한 특수군의 흔적을 밝힌 것이 지만원 박사입니다. 우리의 영웅인 지 박사님을 지켜야 됩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최근 이영훈 교수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이 해야될 일이 많은데 저도 이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영훈 교수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면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 유튜버가 왜 반일 종족주의를 띄우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저자가 뱉은 침이 얼굴에 튄 것 같은 불쾌함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정섭)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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