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남경찰서 '싹' 바꾸겠다더니..버티는 '붙박이'들

이문현 입력 2019.08.13. 20:46 수정 2019.08.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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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버닝썬 게이트'로 드러난 서울 강남경찰서와 클럽 간의 유착 관계를 없애겠다며 경찰은 강남서에 대한 대규모 인사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강남서 경찰들을 전수 조사해 봤더니,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경찰관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행과 마약 신고를 받고도 클럽 안에 진입하지 않았던 경찰.

클럽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강남경찰서 전현직 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뿌리깊은 유착의혹을 없애겠다며 지난달 24일 강남경찰서에 재직중인 경찰관 164명을 전출 발령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강남경찰서 본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위 이상 간부급 경찰은 단 8명 뿐이었습니다.

10년 이상 근무한 44명 가운데, 18%만 다른 곳으로 옮긴 겁니다.

유착과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거나 징계를 받은 경찰관들 위주로 전출시켰다는 겁니다.

[김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오히려 장기 근무자들은 잔류돼 있고, 단기 근무자들만 다른 곳으로 전출됐습니다. 과연 경찰이 유착 비리 근절에 대한 의지가 있는것인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실제 강남에서 오래 근무한 일명 '강남맨'이 아니라, 강남서로 전출온 지 얼마 안된 '비강남맨'이 인사 대상자에 많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강남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찰들에 대한 인사조치도 검토했지만, 단순히 장기간 근무했다고 해서 인사를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버닝썬 게이트로 드러난 경찰과 업소간의 유착 관계를 청산해야한다는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장기근무자 대부분을 강남서에 그대로 남겨둔 이번 인사가 공감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이문현 기자 (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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