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뒤엉킨 차량 2대, 고속버스 덮쳤다..아찔했던 당시

정다은 기자 입력 2019.08.13. 20:48 수정 2019.08.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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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교통사고 치사율 2배..안전운전 중요성

<앵커>

지난 주말 서울-양양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장면입니다. 음주 운전자가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버스가 옆으로 쓰러지고 모두 30명이 다쳤는데, 목격자들은 자칫 그 안에서 불이라도 날까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터널 교통사고의 위험이 그대로 드러나는 당시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비틀거리며 2차로를 질주하는 승용차. 갑자기 차선을 넘어 SUV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두 차량이 뒤엉킨 채 1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를 덮칩니다.

[어머, 어머 가지마!]

중심을 잃은 고속버스가 터널 벽과 충돌한 뒤 옆으로 쓰러지고 벽과 충돌한 SUV 차량에서는 순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쓰러진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대피합니다.

SBS가 확보한 지난 10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창의터널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이 사고로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중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6%,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박 모 씨/터널 사고 목격자 : (승객들이) 다들 나오시는 상황이었고, 버스에서 기름이 많이 새더라고요. 차에서 불이 났었기 때문에 혹시나 폭발 위험이 있어서 겁이 나더라고요.]

터널은 옆이 벽으로 막혀 있어 치명적인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이진수/한국교통안전공단 박사 : 일반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에 치사율이 2%인데 반해서, 터널 내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그 두 배가 넘는 5%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터널 내부가 어둡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동공의 크기와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눈동자 추적 장치입니다.

제가 이것을 쓰고, 직접 운전을 해보겠습니다.

좌우로 넓게 분산되던 시선이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한 곳으로 집중됩니다.

시야가 크게 좁아진 것입니다.

터널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동공이 2배 이상 커지면서 순간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약 2~3초 동안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김정룡/한양대 에리카 인체공학센터장 : 짧은 순간 동안에 터널 안에 물체를 제대로 못 볼 수 있습니다. 또 주변 시야를 잘 못 보기 때문에 운전자는 자기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습니다.]

터널 안에 들어갈 때는 속도를 줄여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 운전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노재민)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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