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대화제의 불응키로..日대기업 간부 "불매운동 꽤 지독해"

2019. 8. 14.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의 대일(對日) 수출통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불응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경산성 간부 등을 인용해 한국의 대일 수출 통제 강화가 일본 기업활동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기업들 "韓정부 수출규제, 영향 거의 없어..불매운동이 걱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의 대일(對日) 수출통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불응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한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끊긴 실무(사무급) 대화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며 경산성이 이를 계기로 한국의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는 지난 7월의 무역당국자 간 실무협의 당시 일본 측이 설명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한국 측이 '협의'라고 주장한 것 등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맞대응 '일본 백색국가 제외'(PG)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을 한국의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행정예고 후 2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에 일본이 대화를 원할 경우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입 업무를 관장하는 경산성 측의 이런 반응은 성 장관이 간접적으로 던진 대화 제안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부 기업들은 한국산 수입품의 대부분이 대체 조달이 가능한 점을 들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분히 대응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확산하는 일본산 불매운동을 주시하면서 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는 경산성 간부 등을 인용해 한국의 대일 수출 통제 강화가 일본 기업활동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 규탄' 한자리 모인 소상공인들 (서울=연합뉴스) 이원주 기자 = 전국 소상공인 살리기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 규탄 대회를 열고 수출규제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julesyi@yna.co.kr

한 화학업체 간부는 "한국 내 공장에서 일본으로 출하되는 제품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코야마 히데히코(向山英彦) 일본종합연구소 상석주임연구원은 "(한국에서 들여오는) 대부분의 제품은 대체할 수 있다"며 "한국산 반도체도 일본 국내의 의존도는 낮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도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D램 반도체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지만 다른 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양국 간 무역갈등 심화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불매운동 장기화로 이어져 일본 소비재 기업들의 영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쿄신문은 지난 7월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한국 시장 판매 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불매 운동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했다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대기업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단기적으로 판매실적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상당히 지독하다(厳しい)"고 말했다.

parksj@yna.co.kr

☞ 리조트서 실종된 15세 소녀 열흘 만에 시신으로
☞ "남친과 진도는?" 골프채로 때리고 성추행 한 교수
☞ 양손 묶인 채 살해된 50대女…용의자 잡고보니
☞ 여러분은 태극기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 文대통령, 日도쿄올림픽 홈피 지도 '독도 표시'에 대처 주문
☞ UEFA 슈퍼컵에 사상 최초 주·부심 모두 여성 배정
☞ 고유정 변호사 "변호 업무 방해하면 법률적 대응"
☞ 한강서 남성 몸통 시신 발견…신원 확인 주력
☞ 강남서 파출소장이 회식자리서 순경들 뺨 때려
☞ 잠정중단 '1박2일' 마지막 PD도 사표 제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