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이 선물"..국내 없는 궁중장식품 '반화' 프랑스서 확인

2019. 8.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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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비 24cm 황금색 타원형 수반에는 금가루로 뒤덮인 고목이 꽂혔다.

뜯어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이 화려한 분재 장식품 2점은 프랑스 파리의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컬렉션 중 하나다.

이를 프랑스 측에 선물한 왕은 고종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높이 50cm인 이 불상은 프랑스의 샤를 바라가 1888년 조선을 방문시 수집한 것으로, 기메박물관 초기 소장품 중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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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기메박물관·체르누스키박물관 실태조사
15세기 조선 불상 내부에서 수정염주 첫 확인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나온 19세기 조선 궁중장식품 '반화' ⓒ 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 Guimet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너비 24cm 황금색 타원형 수반에는 금가루로 뒤덮인 고목이 꽂혔다. 뻗어 나간 가지에는 얇은 나무판을 오려 초록빛으로 물들인 잎들이 달렸다. 고목 주변에는 옥을 깎아 만든 난초도 보인다.

뜯어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이 화려한 분재 장식품 2점은 프랑스 파리의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컬렉션 중 하나다. 1887∼1894년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직한 사디 카르노의 아들이 기증했다. 이에는 '한국의 왕(roi de coree)이 사디 대통령에게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다.

높이 42.5cm 분재 장식품은 여러 면에서 궁중에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러한 실물이 남아있지 않다. 수반에 꽂힌 꽃이라는 뜻에서 '반화'(盤花)라는 임시 이름을 얻었다. 이를 프랑스 측에 선물한 왕은 고종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반화'는 국외소재문화재단이 6월 24일∼7월 19일 기메박물관과 체르누스키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실태조사에서 확인했다. 두 기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는 1천300여점에 이른다.

수정염주가 나온 목조여래좌상 ⓒ 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 Guimet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기메박물관 소장품 중 15세기 조선시대 불상인 목조여래좌상의 머리에서 직물로 싼 수정 염주도 처음 발견했다.

실을 꿰는 구멍이 있고 호박색을 띤 이 염주는 11월 4일까지 기메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부처-성인전' 출품 유물을 들여다보던 중 확인됐다. 재단은 이 염주의 정밀조사를 거쳐 학계 발표 및 보존·복원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높이 50cm인 이 불상은 프랑스의 샤를 바라가 1888년 조선을 방문시 수집한 것으로, 기메박물관 초기 소장품 중 대표작이다.

재단은 도자·금속 공예품부터 고암 이응노 작품 등 한국 근현대 미술품 200여점을 보유한 체르누스키 박물관 소장품도 이번에 조사했다.

지대4년명동종(至大四年銘銅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대4년명동종(至大四年銘銅鐘)'이다.

1311년 제작된 높이 31.5㎝ 소종은 사학자 최순우가 1962년 최초로 조사한 내용을 '고고미술'에 실은 이후 57년만에 다시 조사됐다.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이를 전형적으로 고려 양식을 계승한 동종으로 평가하면서, 명문이 있는 14세기 동종 3점 중 가장 이른 시기 것으로 봤다.

재단은 1946년 프랑스에서 열린 한국 미술전시와 1971년 이응노와 제자들이 기획한 전시의 자료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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