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1년 내 동해 유입"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우려에,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어제 밝혔는데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1년 안에 동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예측했습니다.
피해를 예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바다까지 오염시킬 것이란 우려가 컸습니다.
최근 일본의 한 대학 연구 결과 원전 사고 당시 흘러나온 오염수는 표층수를 통해 이동해, 동중국해를 거쳐 동해로 들어왔습니다.
1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 원자력전문가 : "좀 더 무거운 방사성 핵종들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가벼운 삼중수소 같은 경우는 사실상 해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겁니다."]
여기에 일본 열도 남쪽에 형성된 물 덩어리에 들어간 오염수도 몇 년에 걸쳐 동해로 들어갔습니다.
동해안 세슘 농도의 상승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원전사고 이듬해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엔 사고 전보다 2배로 뛰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앞으로 일본이 오염수 100만 톤을 방류할 경우 결과는 예측조차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 : "완전히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 누구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고 얼마큼 위험하다고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린피스는 일본이 오염수를 실제 방류할지와 예상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사능 오염수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를 인권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유엔에도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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