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품이라니 억울합니다"..'일본색 빼기' 진땀

황의준 2019. 8. 14.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열기가 확산되면서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국내기업들은 비상입니다.

일본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직원들이 거리로 나와서 캠페인까지 벌이는 기업도 있고요.

제품 일부에 쓰이던 일본산 원료까지 빼는 등, 일본색 지우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침 출근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 젊은 남성들이 플래카드를 펼쳤습니다.

롯데그룹의 주류계열사 직원들입니다.

자사제품은 일본과 상관없는 한국 브랜드라는 걸 알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에게 빠짐없이 전단도 나눠줍니다.

"처음처럼입니다. 처음처럼입니다."

롯데가 한 일본맥주의 수입과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간판 소주브랜드도 일본 기업 제품이라는 오해가 생겼다며, 캠페인까지 벌이게 된 겁니다.

[양문영/롯데주류 홍보팀장] "(사드 사태때) 중국에서 저희 제품과 관련한 이슈가 좀 있었고요. 지금 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들이 활발하게 전개가 되면서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회사나 상품이 일본과 관련되는 것을 피하려는 움직임은 필사적입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일본에서 수입해 팔고 있는 음료제품 2종류를 더이상 주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쌀은 국내산이지만 용기와 소량의 첨가물을 일본에서 수입해 써왔던 즉석밥 업체들도 모두 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유제품 업계도 커피우유의 향을 내는 원재료를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색 지우기에 나선 기업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희정·정다운] "한국 기업도 이러한 한국 여론 입장에 맞게 그런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아서 저는 되게 바람직하다고…"

[장정은] "전범과 관련된 불매운동은 지금 확산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무차별적인 그런 불매운동의 확산은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요지부동인만큼 불매운동의 열기도 식지 않고 있어, 작은 상품 하나라도 브랜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걸 피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윤병순 / 영상편집 : 함상호)

황의준 기자 (hej@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