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기영 후보자, '부실 학회' 학술대회에 논문 투고

이화진 2019. 8. 14. 21: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2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 8명에 대해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부실 학회'에 논문을 투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과거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도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낙마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문제가 없을까요?

이화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연구자 정보 사이트입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직접 입력한 2백 여개 논문 제목이 나옵니다.

그런데 2013년 'IARIA'라는 학술단체 학회지에 컴퓨터 회로설계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돼 있습니다.

제자 1명과 공동저자로 올라 있는데, 공동저자는 KBS에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학회에 혼자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다, 최 교수와 상의해 논문을 투고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 학회는 'WASET'이나 'OMICS'가 포함된 이른바 '부실 학회' 의심 명단에 오른 학회였습니다.

매년 국제 부실학회 명단을 학자들에게 공개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발표한 부실 학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8년부터였습니다.

[관련 학과 교수 : "(이 경우(IARIA)는 못들어 보신거군요?) 네, 실제로 좋은지 어떤지 조차도 모르겠고요.."]

'IARIA'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서울시립대 모 교수가 한국 담당자라고 돼 있습니다.

해당 교수에게 확인해봤습니다.

['부실학회' 명의 도용 피해 교수 : "(참여하는 학회 중에) 그런 학회는 전혀 없고요. 지금 말씀하신 학회는 뭔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좀 이상하네요."]

최기영 후보자는 제자가 논문을 발표하고 싶다고 해 그러라고 했다며 부실학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제 불찰일 수도 있는데 그게 그 학회가 부실이었는지 아닌지 검증하는 시스템은 그 당시에 없었을거라 생각하고요."]

해당 논문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