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왕은 "반성" 계승.."한국이 적인가" 성명도

고현승 2019. 8. 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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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우익들의 행동은 예상된 것이고 사실 오늘 더 주목됐던 건 지난 5월에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의 말과 행동이였습니다.

아베와는 달리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을 연결해서 오늘 일본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고 특파원, 새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는데 이건 아버지 아키히토 전 일왕도 마찬가지였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새 일왕이 '상왕의 뜻을 이어받았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올해는 신사가 창립 150년이라 참배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오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면서 여기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있습니다."

깊은 반성이란 표현은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2015년부터 사용했었는데 이어받은 겁니다.

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유족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을 새롭게 느낀다. 두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오늘 도쿄에서는 아베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렸다구요?

◀ 기자 ▶

한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총리 관저 앞에서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반도 침략, 식민 지배를 반성, 사죄하지 않는 태도가 최근 경제 보복 조치의 배경이라며, 혐한을 부추기고 배타주의를 강화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전쟁 책임이 일왕에게 있다며 일왕제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는데요.

이들이 우익들이 모여있는 야스쿠니 신사로 행진하면서 우익단체들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 앵커 ▶

일본 지식인들이 이번 보복 조치에 반대하면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동참한 일본 시민들이 꽤 늘었다구요?

◀ 기자 ▶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75명이 지난달 28일 시작했죠.

오늘밤 1차 마감인데, 약 8천3백명이 동참했고, '한국이 적인가'라는 성명은 약 23만명이 열람했습니다.

직접 의견을 올린 사람도 3천3백명을 넘었는데요.

몇가지 소개하면,

한국 피해자에 사과하고 보상해야한다, 시간이 걸려도 대화로 해결해야한다는 주문도 있었고, 일본에선 한글을, 한국에선 일본어를 의무교육하자는 의견도 올라왔습니다.

◀ 앵커 ▶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다른 나라 작가들도 전시 거부에 동참했다구요?

◀ 기자 ▶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가 중단된 직후 한국의 박찬경 임민욱 작가가 자신들 작품도 빼라고 요구했는데요.

유럽과 중남미 작가 10명이 동참했습니다.

12명의 예술가는 트리엔날레측에 공개 편지를 보내 표현의 자유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자신들의 작품 전시를 중단함으로써 검열된 작가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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