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륙 '전율'케 했던 안중근 의거.."연극으로 칭송"

김미희 2019. 8.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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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한일 관계를 보면, 우리 역사, 우리가 더 제대로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

그리고 조선 어학회를 이끌면서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이극로 선생.

엄혹했던 일제 강점기, 민족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두 독립 운동가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을 저희 MBC가 입수했습니다.

특히 안중근의 의거는 중국의 항일운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100년전 하얼빈 의거를 기록한 중국의 희곡이 발견됐습니다.

먼저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장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우리 조선 동포들의 울분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련다."

"한사코 사형수가 되길 바랄지언정 망국의 노예가 되기는 원치 않노라!"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희곡 <망국한전기>의 대사들입니다.

의거 직후인 1911년, 중국 작가 공소근이 썼습니다.

당시 중국도 일제의 침탈에 속수무책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안 의사를 칭송하며 중국인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문성재/인하대 고조선연구소 교수 (1911년판 발견)] "상당히 놀랄만한 중대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거를 극화해서 (항일 투쟁에 있어) 중국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이번에 발견된 책은 그의 아들 공정이 1943년 재출간한 것으로,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자료입니다.

한 수집가가 중국의 고서점에서 발견했습니다.

1911년 초판에 없던 3.1운동과 윤봉길 의거 등 조선 독립운동사가 추가됐습니다.

또 김구,조완구, 조소앙 등 중경 임시정부 요인들의 이름과 직책도 기록돼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

임시정부와 중국이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던 당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상언/한상언영화연구소 소장 (1943년판 발견)] "중국과 한국이 서로 손을 잡고 일제에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공통 분모로 안중근이 소환된 거죠."

이밖에도 중국에서 안중근 관련 연극이 여러편 공연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남아있는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이주화/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팀장] "중국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문학작품으로 남겨서 후대에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사건이었던 거죠."

동양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

그의 정신은 우리 민족 뿐 아니라 주변국들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 임정환, 조윤기, 사진 제공 : 안중근의사기념관, 영상 편집 : 정지영)

김미희 기자 (brave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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