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넘은 징용피해자들, 日대사관에서 "아베는 사과하라!"
[앵커]
우리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다시한번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강제 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에는 구십이 넘은 고령의 피해자들도 직접 나왔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엇이 두려운가,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일본대사관을 마주하고 선 90대의 두 노인.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입니다.
["하루 속히 사죄하라! 양금덕이가 왔다!"]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만 6천여 명의 서명을 전하러 빗속을 뚫고서 30분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공휴일이라 직원이 없다'며 문조차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앞서 열린 집회에서도 피해자들은 직접 겪은 일제의 만행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양금덕/강제 동원 피해자 : "(일본 미쓰비시 공장에서) 아주 생전에 없는 고생을 다하고 왔습니다. 화장실에서 조금만 늦게 와도 어디서 놀다 왔느냐고 발로 차고 때리고..."]
궂은 날씨에 모인 2천 여 명의 시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연희/겨레하나 사무총장 : "광복 74주년이 될 때까지 한번도 일본은 진심으로 사죄·배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분들과 손잡고 끝까지 싸우자는 의미에서..."]
이춘식 할아버지는 '목이 메어 말을 못 잇겠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춘식/강제 동원 피해자 : "눈물 납니다. 그때 가서 고생한 것이 원통하기만 했는데...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난해 10월,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우리 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 이후 처음 맞는 광복절, 고령이 된 피해자들의 손을 잡은 시민들은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발굴, 우키시마호 고의 폭침 정황.."日 승무원 출발 전 항의시위"
- '평화' 보다 '경제' 더 언급..앞으로 한일 관계는?
- 홍콩 기습 산발 시위 이어져..주말 대규모 집회에 '긴장'
- '아베 저격수'가 말하는 '아베의 오판'
- [여론조사] 정부 대응 잘했다 58.7%..도쿄올림픽 불참 반대 59.5%
- '끼어들기' 항의한다고 보복폭행..엄벌 촉구 잇따라
- 조국 후보자 부인, 종합소득세 수백만원 지각 납부
- [영상] '방사능 불안' 여전한데..'도쿄 올림픽'은 '부흥 올림픽'?
- 동해 가는데 자위대 허락 받으라고요?
- 일본, 떨고 있나?..90%이상 한국 의존 품목 2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