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브롤터서 억류 유조선 그레이스1호 방면 확인(종합)

이재우 2019. 8.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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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주영 이란대사는 15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바에이디네자드 이란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브롤터 당국 결정과 법원의 명령에 따라 "그레이스1호에 대한 불법 억류조치"가 철회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지브롤터 법원은 지난달 초 나포하면서 영국과 이란 간 긴장을 높였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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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그레이스1호 억류 100% 불법..美 음모 실패"
이란 해군 사령관 "적들 굴욕적 철수 직면할 것"
【지브롤터=AP/뉴시스】 영국령인 지브롤터 자치정부는 지난 7월4일 오전(현지시간)영국 해병의 도움으로 이들의 영해를 지나 시리아로 향하던 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해병 요원들이 쾌속정을 타고 그레이스 1에 접근하는 모습. 2019.08.1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주영 이란대사는 15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바에이디네자드 이란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브롤터 당국 결정과 법원의 명령에 따라 "그레이스1호에 대한 불법 억류조치"가 철회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0여일 동안 이란 측이 영국 측과 그레이스호의 불법 억류를 풀기 위한 정치적, 법적, 기술적인 협상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레이스1호가 출항 준비작업을 끝내 조만간 지브롤터 해역을 떠나 공해상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지브롤터 법원은 지난달 초 나포하면서 영국과 이란 간 긴장을 높였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일간 지브롤터 크로니컬에 따르면 오후 열린 그레이스1호에 관한 법원 심리 때 미국 측에선 별다른 이의신청이 없었다고 한다.앤터니 더들리 판사는 이를 근거로 그레이스1호을 억류에서 방면하도록 허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오전 미국 법무부가 지브롤터 당국에 그레이스 1호가 "많은 혐의를 갖고 있다"며 석방하지 말고 계속 억류해달라고 요구한 것과는 상반된다. 더들리 판사는 미국의 반대가 없다면 그레이스 1호는 출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그레이스1호와 관련한 조사는 지브롤터 정부의 전권 사항이다. 더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레이스1호 억류 해제를 알리면서 "억류는 100% 불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그레이스1호 억류 계속 시도에 대해 "공해상에서 우리 재산을 탈취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브롤터 법원이 그레이스1호 출항을 허용함에 따라 "미국이 법 시스템을 남용해 경제적 테러를 통한 음모를 실현하려던 계획이 실패로 끝났다"고도 강조했다.

그레이스1호는 지난달 4일 이란산 원유 210만 배럴을 싣고 시리아 지중해 연안 항구로 가던 중 지브롤터 해역에서 영국 해군에 나포당해 끌려갔다. 당시 그레이스1호는 시리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았는데 이란과 대치하는 미국의 요청에 의해 억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이 그레이스1호를 나포하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7월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선적 스웨덴 소유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해사 국제규정 위반"을 이유로 붙잡아두고 있다.

최근 들어 영국과 지브롤터 자치정부 당국이 이란과 빚는 갈등 해소를 위해 그레이스1호를 곧 풀어줄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이 제지에 나섰다.

한편,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칸자디 이란 해군 총사령관은 이날 자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가해 "적들은 하루 빨리 이 지역(페르시아만)을 떠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굴욕적인 철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을 겨냥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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