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땅 독도에서 맞이한 광복절

입력 2019.08.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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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독립 만세!”

1945년 8월 15일, 빛을 되찾은 우리 민족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을 받았던 서대문형무소에서도, 일본인 거주지였던 혼마치(충무로 일대)에서도, 한반도 전체에서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축하하는 함성이 가득했습니다.

74년이 지났습니다. 2019년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 독도를 찾은 ‘독도 해양영토순례’ 참가자들은 광복을 맞이했을 때처럼 “대한 독립 만세!”를 똑같이 외쳤습니다.

독도를 찾은 독도 해양영토순례단.

독도 해양영토순례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양경찰교육원이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해양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실시했습니다. 독립유공자 가족, 정책자문위원,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130여 명의 순례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이 숨 쉬는 여수에서 해양경찰교육원 소속 ‘바다로’ 함에 탑승했습니다.

남해에서 동해를 거쳐 독도까지. 19시간이 넘는 항해 속 독도를 볼 수 있다는 감정으로 들떴습니다. 독도는 기후로 인해 1년에 채 100일도 닻을 내릴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한데, 입도해 독도를 밟을 수 있다는 설렘에 잠들지 못했습니다.

독도의 일출.

장장 20시간 가까이 항해해 독도에 다다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동이 트는 곳, 독도에서 일출을 봤을 때는 눈물까지 나왔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독도는 우리 땅’. 우리 땅이기에 볼 수 있는 독도의 일출은 몽환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직접 독도에 발자국을 남기면 되는데,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빠른 속도로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4200톤급 대형함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 중형함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파도가 심해서 위험했습니다. 또 입도는 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선상에서 진행된 광복절 행사.

독도경비대를 만나고 독도 헬기장에서 진행하려 했던 행사는 취소됐고, 대신 독도와 최대한 가깝게 정박해 독도를 바라보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손에 잡힐 듯한 거리, 독도 앞바다에서 진행된 광복절 행사는 국민의례와 함께 광복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부른 애국가. 애국가의 울컥함은 만세삼창에서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 독도에 발을 내딛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를 생각하며 일부는 “대한민국 만세!” “광복 74주년 만세!”를 외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만세삼창 직후에는 ‘홀로 아리랑’ 노래를 함께 불렀고 의장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마지막은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가 함께했습니다. 대형 태극기를 펼쳐 독도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겼습니다.

태극기와 독도, 괭이갈매기.

2박 3일, 독도를 보기 위해 왕복 40시간을 달렸던 여정. 해양경찰전우회 권영진 수석부회장은 “비록 입도는 못했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독도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났다”며 “후손들에게 영원한 우리 땅 독도를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찼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과 독도경비대에게 “우리의 영원한 국토 독도를 굳건히 지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해양경찰전우회 권영진 수석부회장.

이번 독도 강연 강사로 초청된 해양영토학회 이상태 회장은 “독도를 바라봤을 때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며 “언제 바라봐도 독도는 가슴을 벅차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태 회장은 파도 속에서도 의연히 독도를 지키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이 태풍 속에서도 근무하는 모습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영토학회 이상태 회장.

독도 해양영토순례. 일본의 연이은 망언에 잠시 발끈할 뿐, 일상생활로 돌아가 바쁘게 살아왔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독도를 위해 1년 365일 노력하는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의 노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우리 땅이라고 외쳤던 독도. 직접 독도를 보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왜 독도를 지켜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독도 앞바다세서 펄럭이는 태극기.

 2019년 8월 14일. 우리 땅 독도 앞바다에서 그 누구보다 뜻깊은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정책기자단|조송연 6464778@naver.com
전시기획/관광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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