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反존슨 연대' 조짐..노동당대표 제안에 여당의원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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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시도를 막기 위한 반(反) 존슨 연대가 결성될지 주목된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 강행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자 야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 일각에서도 지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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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웨일스민족당 등 지지.."터무니없다"던 자유민주당도 만남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영국 의회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시도를 막기 위한 반(反) 존슨 연대가 결성될지 주목된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 강행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자 야당은 물론 여당인 보수당 일각에서도 지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당인 보수당의 전직 장관 4명은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자신이 임시 총리가 되겠다는 코빈 노동당 대표의 계획을 환영했다.
도미닉 그리브 전 법무장관, 올리버 레트윈 경, 캐롤라인 스펠만 전 환경장관, 닉 볼스 전 기술장관은 서한을 통해 "우리의 공통적인 우선순위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의회에서 협력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논의하자는 당신(코빈 대표)의 초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이들은 같은 보수당의 존슨 총리에게 반기를 든 셈이다.
앞서 코빈 대표는 14일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다른 야당과 보수당 내 노딜 브렉시트 반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9월 3일 하원이 개회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가장 빠른 시기"에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자신이 제1야당 대표로서 임시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총선이 성사되면 노동당은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지로 포함하는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당인 SNP의 이언 블랙퍼드 하원 원내대표는 코빈 대표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이른 시일 내 코빈 대표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애초 코빈 대표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폄훼했던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도 그와 면담을 제안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스위슨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제러미 코빈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위슨 대표의 입장 변화는 SNP와 웨일스 민족당이 지지를 표명한 이후 코빈 대표의 계획에 남은 마지막 장애물은 보수당 반란군에 달려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보수당의 전직 국방장관인 구토 벱 의원도 노딜 브렉시트보다는 '코빈 총리'를 보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제러미 코빈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보다는 덜 피해를 줄 것"이라며 하원 의원들에게 코빈의 계획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반면, 그랜트 쉡스 교통장관은 "보수당 의원들이 단 1분이라도 다우닝가에 제러미 코빈 정부의 설치를 고려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 유일한 결말은 반대편 정당의 리더가 다우닝가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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