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나경원, 광복절에 임시정부 가서 한 말이..

이진성 2019. 8. 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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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진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시작해볼까요?

[기자]

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광복절인 어제 중국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서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는데, 그것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앵커]

저게 오늘 하루종일 논란이 됐죠?

[기자]

네, 글을 좀 읽어보겠습니다.

내용을 보면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가겠다, 이런 내용인데….

그런데 이 부분, 대한민국이라는 글씨 모양을 두고 저건 대일민국이라고 쓴 거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나 원내대표가 당연히 그렇게 적지는 않았겠죠.

글씨체 때문인 것 같은데.

[기자]

그런데 네티즌들 반응을 보면요, 대일민국이란 글자'ㅎ'하고, 아래 자유한국당 글자 'ㅎ' 하고 구별이 된다, 때문에 확연하게 그 위쪽에 '한'이 아니라, '일'이다 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 지난해 현충원 방문 때 썼던 방명록을 봐도 'ㅎ'자 모양이 다르다.

그래서 대일민국이라고 쓴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ㅎ' 자를 좀 이상하게 쓰는군요.

어쨌든, 글씨체를 둘러싼 해프닝으로 보이는데, 나 원내대표는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상식적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그랬겠느냐, 말도 안 된다, 원래 필체가 저랬을 뿐이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지적을 강하게 성토했는데요.

어쨌든 글씨체는 이렇게 해프닝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방명록 내용을 올리면서 함께 쓴 다른 글이었습니다.

[앵커]

사진보다 글이 문제라고요? 그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화면 한 번 보시죠.

"74년 전 오늘,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앵커]

1945년 광복을 맞았을 때 대한민국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얘긴가요?

[기자]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아시다시피 1919년에 수립이 됐고, 올해가 100주년이잖아요?

당시 선포한 헌법에 해당하는 임시헌장을 보면 대한민국이란 국호가 명시돼 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 청사에 가서 임시정부를 부정한 것 아니냐 하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앵커]

나 원내대표가 그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을 텐데, 그렇다면 그런 글을 쓴 취지가 뭐였을까요?

[기자]

네, 나 원내대표 측에 직접 문의를 해봤는데요, 대한민국 국호는 1948년, 제헌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공식 제정된 거다, 그러니 이전에는 국호가 정해졌다고 할 순 없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호는 1948년 7월 1일 제헌의회 표결에서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조항이 통과돼서 확정된 것은 맞습니다.

[앵커]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임시정부에서부터 쓰기 시작을 했고, 헌법에도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좀 논란이 되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1948년 건국 주장과도 이어져서, 논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이진성 기자였습니다.

이진성 기자 (e-gij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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