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구르족 수백만 강제수용 변명 백서 발표

이재준 2019. 8. 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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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수백 만명의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하는 실태를 변명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은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전날 내놓은 '신장의 직업기능 교육훈련 공작(新疆的職業技能敎育培訓工作)'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반테러의 주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테러와 극단적인 종교 사상을 토대로 하는 위험한 행동을 봉쇄하기 위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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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번째.."인신자유 제한·박탈 없다"
중국 당국은 대테러 대책이라는 구실로 무슬림에 대한 탄압정책을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닝샤 회족 자치구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장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수백 만명의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하는 실태를 변명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은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전날 내놓은 '신장의 직업기능 교육훈련 공작(新疆的職業技能敎育培訓工作)'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반테러의 주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테러와 극단적인 종교 사상을 토대로 하는 위험한 행동을 봉쇄하기 위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가 비판하는 위구르족 대량 억류에 관해서 백서는 인원수와 수용시설 규모 등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의 입장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백서는 강제수용소를 '재교육센터'라고 부르며 대상자가 정기적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고 통신의 자유도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인신자유를 제한하거나 박탈하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서는 재교육이 신장 지역 각족 인민의 생명권과 건강권, 발전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사회안정을 실현하며 지역 안전과 안정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이며 철저히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조치라고 강변했다.

백서는 이런 행태가 국제사회의 반테러와 반극단의 기본 정신과 원칙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서는 재교육센터 수용자가 세 종류로 나뉜다며 먼저 '사주와 협박, 유인으로 테러활동과 극단주의 활동에 참여한 자, 테러와 극단 활동에 가세했지만 죄상이 경미해 범죄 구성요건이 되지 않는 사람'을 들었다.

다음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법에 의한 처벌이 필요 없는 사람 혹은 형벌 면제를 받은 사람, 자원해서 훈련을 받아들인 자"라고 백서는 적시했다.

마지막은 테러범죄와 극단주의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하고서 만기출소한 사람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관련 백서를 공표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이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국내외의 위구르족 강제수용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점차 신경질적이 되는 사실을 엿보이게 한다.

백서는 교육훈련의 성과로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3년 연속해 폭력 테러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설에선 중국어와 법률, 직업기능, 극단화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다고 백서는 설명했다.

이번 백서도 교육훈련과 관련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신장 자치구의 강제수용소에는 100만명 이상에서 최대 200만명의 위구르족이 갇혀 인권을 침해당하는 것으로 외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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