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복에 속도 낸 '부품 국산화', 현장 직접 가보니..
<앵커>
일본에 아사히 신문이 아베 총리가 과거 문제를 반성해야 한일 관계가 회복될 거라고 오늘(17일) 다시 지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미는 현재 보이지 않고,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야될 때입니다. 연구개발, 국산화, 기술독립 이런 것들이 우선 중요하죠.
처음 공격 대상이 됐던 그리고 지금도 수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3개 품목 국산화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박찬근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끄떡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이걸 가능하게 하는 소재가 '폴리이미드'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했던 한 대기업은 이미 일본산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확보하고 양산 체제도 구축했습니다.
국산 대체는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노정석/코오롱 인더스트리 상무 : 100% 대한민국 기업이 만든 미래 지향적 소재라고 자신합니다. 품질 면에서는 동일하다고 저희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한 달 만에 단 1건 수출을 허가했던 첨단 반도체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역시 국내 소재 분야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 기술력에 2년 정도 뒤진다는 게 냉정한 평가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란 각오입니다.
[고지웅/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 생산팀장 : 아직까지 그 부분(첨단 공정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서는 기술 격차는 좀 있지만 언젠가는 꼭 진행을 해야 되는 제품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불화수소의 기체 형태인 고순도 에칭가스도 국내 대기업이 연내 국산화를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연말까지 시제품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8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일본산 소재 공급 차질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반도체 업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일본산 의존에서 탈피하자는 장기전략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희)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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