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학자 "일본의 규제강화는 국익 없는 스트레스 해소" 비판

2019. 8. 18. 1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이 일본의 규제 강화 조치를 '국익 없는 스트레스 해소'라고 비판하는 한 학자의 글을 게재했다.

모타니 고스케(藻谷浩介·55)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혐한(嫌韓)은 무엇인가-국익없는 스트레스 해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한국 수출 우대 조치 철회'라는 전에 없던 조치를 취한 뒤 (정권의) 지지율이 높다"며 "하지만 '할 말을 했다. 시원하다'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지나지 않으며 국익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타니 日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마이니치 칼럼서 아베 정권에 쓴소리
韓관광객 감소로 수조원 피해 예상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 한국 추가 보복 시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이 일본의 규제 강화 조치를 '국익 없는 스트레스 해소'라고 비판하는 한 학자의 글을 게재했다.

모타니 고스케(藻谷浩介·55)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혐한(嫌韓)은 무엇인가-국익없는 스트레스 해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한국 수출 우대 조치 철회'라는 전에 없던 조치를 취한 뒤 (정권의) 지지율이 높다"며 "하지만 '할 말을 했다. 시원하다'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지나지 않으며 국익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로 인해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 대상인 일본 기업이 엄중한 입장에 처해 있고 수출규제로 한국 기업들이 독자기술 개발 노력을 할수록 일본 기업은 독점적인 지위를 잃을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여행수지 흑자는 작년 역대 최고인 4천300억엔(약 4조9천억원)이었다"며 "한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계 사업자의 매출 총액을 수천억엔(수조원) 단위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에 한산한 일본 유후인 거리 (유후인[일본 오이타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13일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한산해진 온천마을 유후인(湯布院) 거리의 모습. 2019.8.14 bkkim@yna.co.kr

모타니 연구원은 지역경제와 관광 분야 전문가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특별 고문도 맡고 있다.

그는 "작년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2조엔(약 22조7천700억원) 가까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도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2조엔 가까이 경상수지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가 '반일(反日)적 발언이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한국에 대해 화해 자세를 취하면 '비국민'으로 단죄하는 시대가 되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국민'이라는 표현은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일본 국적이 아닌 외국인을 표현할 때 썼던 말이다. 과거 일본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비판하는 말로 쓰였는데, 이런 표현이 혐한 분위기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 손에 든 소녀상 지난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는 모습.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는 하루 전인 3일 소녀상이 전시된 '표현의 부자유, 그 후'의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아이치(愛知)트리엔날레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본의 국제적인 브랜드에 대한 심한 훼손"이라고 비판하며 "혐한을 외치는 층이 극히 일부이지만 이들의 행동을 묵인하면 수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모타니 연구원은 "아베 정권은 대외적인 긴장을 높여서 개헌 논의에 활용하려는 계산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로 인해 실리를 얻은 것은 문재인 정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한을 부채질한 잡지, 인터넷 사이트는 부수와 광고 수입을 늘렸겠지만, 성실하게 교역과 교류를 해온 기업이 본 손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반국민'은 언제까지 국익 손상을 불사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하려는 '혐한'의 사람들에게 무심코 공감하게 돼야 하는가"라고 적었다.

모타니 고스케(藻谷浩介·55)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의 '혐한(嫌韓)은 무엇인가-국익없는 스트레스 해소' 제목 칼럼이 실린 18일자 마이니치신문. [연합뉴스]

bkkim@yna.co.kr

☞ 류현진, 1점대 평균자책점 지킬 수 있을까
☞ 구혜선, 안재현과 불화 언급 "남편이 이혼 원해"
☞ 호날두 출연 쇼핑 사이트 광고에 혹평…'정서적 고통 유발'
☞ 다짜고짜 남의 번호판을 쓱쓱 닦는 의문의 남성?
☞ "스마트폰 중독 美소녀 덕에"…LG냉장고 SNS서 화제
☞ '몸통시신 사건' 범인 "반말해 홧김에"
☞ 처가 주택 공사에 구청 보도블록 사용한 공무원 징계는?
☞ "BTS 교통카드는 소장품…길에서 주워가면 점유이탈물 횡령"
☞ 日학자 "갈등의 원인은 한국에…반응 말자"
☞ "샌드위치 안 나와" 파리 교외 식당 종업원에 총 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