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조국 낙마에 사활 건 나경원..전담팀까지 꾸려

이강은 2019. 8.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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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정국의 핵이 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가족들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 배경 의혹과 아내와 남동생, 남동생과 이혼한 전 재수 등이 관련된 '위장 주택 매매·전입' 의혹, '위장이혼' 의혹 등으로 도덕성·자질 시비가 잇따른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전담하는 당 차원의 대응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조국 낙마에 화력 집중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정무위와 교육위 등 관련 상임위는 물론 당의 법률지원단, 미디어특위 위원들도 TF팀에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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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정국의 핵이 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가족들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 배경 의혹과 아내와 남동생, 남동생과 이혼한 전 재수 등이 관련된 ‘위장 주택 매매·전입’ 의혹, ‘위장이혼’ 의혹 등으로 도덕성·자질 시비가 잇따른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전담하는 당 차원의 대응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대학시절 추억은 접어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분신, 문재인정부의 상징처럼 돼버린 조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 중 특정인을 겨냥해 당 차원의 전담 대응팀까지 꾸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조 후보자의 자질론에 대한 국민 관심이 지대한 만큼 조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치명상을 당한다면 문 대통령과 여권에 큰 타격을 가하는 동시에 한국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조국 낙마에 화력 집중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정무위와 교육위 등 관련 상임위는 물론 당의 법률지원단, 미디어특위 위원들도 TF팀에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각종 의혹 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의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며 “이쯤 되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 그를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한 것부터 대한민국 국정의 불행이었다”며 “의혹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나경원의 조국 법무장관 3대 불가론 “위법·위선·위험 후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는 3대 불가 사유가 있다”며 “그는 위법한 후보이자 위선적인 후보, 그리고 위험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조 후보자는 청문회 나오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재산 53억원보다 더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했는데 실제로는 10억원만 투자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혹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도 없는 펀드에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약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민정수석 자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쓴 것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은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을 다 했지만, 관련 의혹들 모두가 본인이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장전입 문제나 폴리페서문제는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선적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된 것은 물론이고 지금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논란까지 제기돼 정말 위험한 후보”라며 “이런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맡길 수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빨리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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