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선 없는 자유..'와이파이'넘어 '와이파워'로

이필희 입력 2019. 8. 18. 20:31 수정 2019. 8. 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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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네, 흔히 보이는 사무실 책상 모습입니다.

노트북 옆으로 전원선이 달려있고요.

인터넷선에, USB연결선까지 여러 선들이 연결돼있습니다.

좀 복잡하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죠.

무선 마우스나 무선 키보드를 써봐도 이 전원선만은 어쩔 수가 없는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전원까지 무선 연결이 가능해질 거라고 하는데요.

이필희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LED 전구가 달린 글자 모형입니다.

전원장치가 따로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이렇게 회의실 안으로 들어오면 전구에 불이 들어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장치로부터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치는 최대 6미터 거리까지 전원 공급이 가능한데, 이동통신 기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음성이나 문자 등 이동통신 데이터는 전자파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휴대전화는 데이터만 남기고 전력은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전력을 모아 충전에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업체측은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5G 이동통신은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만큼 충전도 쉬워질 거라고 말합니다.

[이경학/개발업체 대표] "5G가 터지는 또는 통신이 터지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충전이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와이파이'처럼 '와이파워' 시대가 열린다는 거죠."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전자파 대신 초음파를 이용한 무선 충전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돼지고기의 피부 아래 얇은 막으로 된 장치를 집어넣고 그 위에 초음파를 쏴 주자 1볼트 가량의 전기가 생산됩니다.

이 장치는 폴리머라는 고분자 필름과 금속을 겹쳐놨는데, 초음파가 필름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면서 마찰 전기를 생산하는 겁니다.

심장 박동기나 인슐린펌프 등 체내 삽입 의료기기들은 5년에서 10년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한 수술이 필요했는데, 초음파 충전 기술은 이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우/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용량이 작은 배터리를 집어 넣더라도 주기적으로 외부에서 초음파를 전달해 주면 계속 지속적으로 충전을 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전기 충전은 선으로 한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기술 발달과 함께 깨지면서 선이 없는 자유는 우리의 일상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VJ, 영상편집 : 신재란)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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