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완전한 脫일본 바람직안해..정경분리로 관계복원 필요"

2019. 8. 19.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 소재·부품·장비 공급선을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되지만, 완전한 '탈(脫)일본'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19일 제기됐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모임인 한반도평화번영포럼과 고려대 동아시아화해협력센터의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한반도포럼·고려대 주최..공동주최 추진 日와세다대 불참
박병석 "우리가 모두 아는 이유로 참석 안한 듯"
박병석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 세번째)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고려대 동아시아화해협력센터 주최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일본에 소재·부품·장비 공급선을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되지만, 완전한 '탈(脫)일본'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19일 제기됐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모임인 한반도평화번영포럼과 고려대 동아시아화해협력센터의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발제문에서 "한 국가가 소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것을 완결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비효율"이라며 "한일 양국은 그동안 국제 분업체계에서 서로 이익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 평화경제를 위해서도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치·외교와 경제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한일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으로서도 한국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무역흑자가 큰 나라"라며 "(한국을) 포기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진행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선 "제품 불매나 일식 안 먹기 운동 등은 결국 국내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큰 틀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께 발제자로 나선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우선) 한국 측이 포스코를 비롯한 청구권자금 수혜 16개 기업과 대화를 개시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모금 금액과 배분 방식, (배상을 위한) 재단 운영체제 등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 대법원 판결이 나온 피해자 배상에 한정해 일본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법 ▲ 추가 소송이나 피해자 배상의 형평성 등은 국내 입법으로 한국 측이 종결하는 방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 위원장은 "사할린 우편저금,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등 일본 정부가 지급할 수 있거나 하려고 하는 것부터 받아와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이런) 공탁금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전몰자 등 유골 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한일 정부의 노력을 통해 일본 여론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포럼은 일본 와세다대와도 공동 주최하려 했지만, 와세다대 측에서 일정상의 이유로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포럼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잘 알다시피 우리가 모두 아는 이유로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1993년) 고노담화부터 시작하면 30년 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봐도 20년 전으로 후퇴했다"며 "양국 국민과 지도자들이 어렵게 만든 길을 아베 정권이 흔들면서 또다시 갈등과 대립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박병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고려대 동아시아화해협력센터 주최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19 kjhpress@yna.co.kr

hrseo@yna.co.kr

☞ "망탕 지껄이지 말라"…北, 박지원에 강한 불쾌감
☞ 여인숙서 새벽 화재…2시간만에 진화 후 보니
☞ 구혜선-안재현 3년만에 잡음 속 파경…"결혼 유지 어려워"
☞ 특정 부위에서만 나는 땀, 건강의 적신호?
☞ 日, 다른 위성 무력화하는 '방해위성' 띄운다
☞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얼굴 공개되나
☞ 난민보트 유일 생존 남성이 증언한 11일간의 참상
☞ 다짜고짜 남의 번호판을 쓱쓱 닦는 의문의 남성?
☞ 대구 이월드 알바생 다리 손상 심해 접합 않고 봉합
☞ "너무 서구적이야" 사우디 법원, 이혼한 美여성 양육권 박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