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서 미국의 힘 약화..中 위협으로부터 동맹 못 지킬수도"

2019. 8. 19.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은 태평양에서 더는 중국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누리고 있지 못하며, 중국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연구센터(USSC)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위축되어가는 세력"(atrophying force)이며,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위험수준을" 넘어섰고, 중국과의 대립에도 대비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대학 보고서.."中, 군사력 투자로 지역 질서에 도전할 능력 길러"
지난 6월 호주 시드니항에 입항한 중국 해군 상륙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은 태평양에서 더는 중국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누리고 있지 못하며, 중국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연구센터(USSC)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위축되어가는 세력"(atrophying force)이며,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위험수준을" 넘어섰고, 중국과의 대립에도 대비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도 동맹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깊어져 왔으나, 이 보고서는 미국이 만일 동맹을 지키고자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이 '전략 측면에서 파산'(Strategic Insolvency)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동에서 수십 년간 벌여온 여러 전쟁을 비롯해 파당 정치, 저투자 등이 태평양 지역 동맹들을 위험에 노출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첨단 군사체계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덕분에 지역의 질서에 힘으로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점점 더 많이 갖춰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후 중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국방예산은 약 75% 증가해 1천780억 달러(약 216조원)에 달한다. 실제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남중국해 등 해양 지역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또 서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국 및 동맹국의 기지, 활주로, 항구, 군사시설 대부분에 견고한 인프라가 없어 위협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군이 도달하기도 전에 대만이나 남중국해의 일본령 도서들을 신속하게 점령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미국이 육상기지에 미사일을 배치해야 하며, 미 해병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호주와 일본 등이 더 힘을 보태 집단 지역 방위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안보 정책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18일 보고서를 내고 호주가 인구가 적은 북부 지역에서 군사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존 코인 연구원은 "미래의 분쟁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줄어든 이때" 호주 북부가 전진 작전기지 혹은 분쟁지역으로 가기 위한 '디딤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세력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호주 최북단 다윈항 부근에 약 2억1천만 달러(약 2천500억원)를 투입해 새로운 해병대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h@yna.co.kr

☞ "꼭 사야 합니까"…유니클로서 업무방해한 60대
☞ "한명만 상처받길 원치 않아"…두 여성과 결혼한 남성
☞ 앤젤리나 졸리 아들, 26일 연세대 입학
☞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 다리 접합수술 실패…"안타깝다"
☞ "정신병원 보내줘" 신고 후 119대원 폭행 40대 처벌은
☞ 조국 가족 운영하는 '웅동학원'…청문회 앞두고 재조명
☞ "망탕 지껄이지 말라"…北, 박지원에 불쾌한 이유
☞ 말레이 최고 갑부 "日 끔찍한 악행 다시 없어야"
☞ 잔혹·엽기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얼굴 공개되나
☞ 일제강점기 모두를 홀린 MSG '아지노모도'의 비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