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행동 보이면 때려라"..장애인 시설 목사의 만행
<앵커>
인천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센터장이었던 목사가 장애인을 밀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해당 목사는 신체 접촉은 했지만 때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른 남성 쪽으로 책상을 거칠게 밀치며 때리려는 듯 위협합니다.
귀를 잡고 오라는 듯한 몸짓을 하더니 따르지 않자 팔을 휘두릅니다.
지난 6월, 한 장애인 보호시설을 관리하는 목사 A 씨가 장애인 원생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입니다.
이 시설에 동생을 맡겼던 B 씨는 동생의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을 자주 봤다고 말합니다.
[B 씨/학대 피해 장애인 가족 : 오른쪽 발 안쪽이 정말 심하게 부어 있는 것을 아침에 발견 했어요.]
B 씨는 지난 4월, 시설 측이 동생 다리를 끈으로 묶었었다는 말을 듣자 장애인 권익 옹호 기관에 이 시설을 신고했습니다.
A 목사의 부인 등 시설 관계자들은 이 일로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는데 두 달도 안 돼 문제의 CCTV 속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해당 시설의 한 관계자는 A 목사가 손찌검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A 목사가 시설 관계자들에게 장애인이 이상 행동을 보이면 힘을 빼지 말고 때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문제가 된 시설입니다.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만, 재단 측이 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A 목사는 이에 대해 신체접촉을 한 것은 맞지만, 때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B 씨 동생의 다리를 끈으로 묶었다는 것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A 목사를 장애인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노재민)
▶ 폭행 피해 호소했더니 '시설 폐쇄'…갈 곳 잃은 장애인들
[ https://news.sbs.co.kr/d/?id=N1005401467 ]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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