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미국인 북한 여행금지조치 1년 더 연장

금철영 2019. 8. 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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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실무접촉을 앞두고 나온 조치로 보이는데, 국무장관이 이를 취소할 수 있는 여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금지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여행할 경우 미국민들에게 체포와 장기구금의 위험이 존재하는 데 따른 결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북한 여행금지조치는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7년 국무부가 취한 조칩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에는 2011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조치는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한국 등 38개 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사실상의 대북압박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민의 북한여행 금지 연장조치가 북핵 실무협상 재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취소하지 않는한 내년 8월말까지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말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인데, 북미협상을 진두지휘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핵협상 진전에 따라 해제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말 북핵 협상 진전에 따라 북한 여행금지조치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 만큼 미국이 북핵실무협상에서 대북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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