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네티즌 고소하면서 '패트' 수사엔 불응" 비난(종합)

이윤희 2019. 8. 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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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이 20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수사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비판 댓글을 단 네티즌 170여명을 무더기 고소한 것을 봤다. 피고소인들은 경찰서에 와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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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우원식 의원,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한국당·나경원, 불리할땐 법을 회피하려 해"
"한국당 국회의원 특권주의 뒤에 숨어 있다"
경찰, 국회의원 68명 소환..한국당, 불응기조
민주·정의당 19명 소환 응해..한국당은 전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출석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이 20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수사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58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강 의원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비판 댓글을 단 네티즌 170여명을 무더기 고소한 것을 봤다. 피고소인들은 경찰서에 와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나 원내대표는 법의 혜택을 누리려고만 하고, 정작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폭력사태의 주범임에도 법의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고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조사와 출석까지 막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떳떳하다면 경찰 조사에 임해야한다. 유리할 땐 법의 혜택을 얻으려 하고, 불리한 사안은 법을 회피하려하고 있다"며 "특권 뒤에 숨지 말고 경찰조사에 당장 응하는, 책임지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저는 국회 폭력에 일체 가담한 적이 없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도 오전 9시30분에 예정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26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존중한다"며 "국회의원도 특권 없이 수사기관 소환에 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출석을 하고 있다. 2019.08.20. scchoo@newsis.com

우 의원은 "패스트트랙 의안 접수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며 "자유한국당이 불법적 농성으로 이를 막아선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었고, 그런 상황에 대해 국회의원 특권주의 뒤에 숨어서 조사를 받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다시는 국회에서 불법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지난 4월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접수된 20건의 고소·고발건 중 18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 가운데 109명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이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이다.

현재까지 국회의원 68명이 경찰의 소환 리스트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우 의원과 강 의원을 포함해 17명이 경찰 조사에 응하는 등 협조하는 모양새다. 정의당 역시 출석 요구를 받은 2명 의원이 모두 응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이 단 1명도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출석 불응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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